▲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축산악취를 줄이기 대책으로 지원중인 가축분뇨수거. 중도일보DB |
홍북읍사무소 방면 아파트는 아직도 악취 심각
내포신도시 주민의 절반은 그동안 주민을 괴롭혀온 축산악취가 올해 “어느 정도 개선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에 의뢰해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공무원과 아파트 입주민 22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축산악취 개선 정도’를 물음에 응답자의 46.9%가 ‘약간 개선’을, 5.2%는 ‘매우 개선’을 응답했다.
축산악취가 ‘더 심각하다’는 응답은 5.2%, ‘조금 심각’은 4.2%에 불과했다. 38.5%는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응답자의 절대다수인 95%는 축산악취 경험이 있고 악취 체감의 강도는 ‘강하다’는 의견(61.8%)을 내놔 여전히 개선대책이 요구됐다.
지역적으로는 축사시설과 인접한 홍북읍사무소 방면 중흥아파트와 LH아파트 주민들은 여전히 축산악취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악취 발생이 많은 계절은 여름(54.2%)과 봄(19.4%), 시간대는 오전 6∼9시(34%)와 오후 6∼12시(28.8%), 흐린 날(44.1%), 악취 방향은 홍북면사무소 방향(63%)을 꼽았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축산악취를 줄이도록 올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매달 행정부지사 주재로 홍성군과 합동회의를 통해 추진상황을 점검 중이다.
축산악취 줄이기 대책으로 가축분뇨 수거와 악취 저감제 지원, 무인 악취 포집기, 농가별 책임공무원 지정, 축산악취와 기상특성 연계분석 연구 등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설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축산악취 개선을 느꼈지만, 아직 주민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설문 결과를 토대로 축산악취 감소 효과를 가시적으로 올릴 수 있는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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