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원시적인 제사 지낸 흔적과 문화경관 함께 보존
1992년 백제, 가야, 통일신라 등 다양한 유물 출토
부안 죽막동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 예고됐다.
변산반도의 돌출된 서쪽 끝 해안절벽 위에 있는 부안 죽막동 유적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해상 교류의 중요한 길목에 있으며 고대부터 지금까지도 뱃길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해양 제사가 이어져 오는 곳이다.
1992년 발굴조사에서는 백제, 가야, 통일신라, 조선과 고대중국, 일본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문화재청은 “부안 죽막동 유적은 해안 절벽 위에 고대의 원시적인 제사를 지낸 흔적이 문화경관과 함께 보존되고 있다. 어부들의 안전과 고기잡이를 도와준다는 개양할미(변산반도 앞바다를 수호하는 해신)의 전설이 내려오며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가 매년 열리고 있어 가치가 높은 유적”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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