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정상치보다 아래
대전·세종·충남지역 중소기업의 8월 경기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지속적인 경기부진과 장마철·여름휴가철 등 계절적인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263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기전망조사 결과, 8월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82.7로, 전월보다 2.9포인트 줄었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많음을 나타내며, 100 이하는 그 반대다. 지수는 지난 5월 85에서 6월 86.6으로 소폭 상승했다가 7월 85.6으로 내려앉으면서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기준치(100)를 넘은 적이 없어 중소기업들의 경기 상황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곤두박질쳤다.
우선 제조업은 7월 84.7에서 8월 81.5로 3.2포인트 내려갔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은 건설업 부문이 66.7에서 63.3으로 3.4포인트, 서비스업은 89에서 86.4로 2.6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경기침체와 휴가철 등이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경기 전망을 악화시킨 것으로 진단했다.
지역 중소 제조업체 평균 가동률도 정상가동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중소제조업 가동률은 1월 72.4에서 2월 72.3, 3월 71.7로, 4월 70.2, 5월 69.9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6월에도 70.2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상 가동으로 판단하는 80%에는 못 미치고 있다. 수출과 민간소비가 기대치보다 낮아지고,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다보니 가동률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최대 경영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 인건비 상승(43.3%)을 꼽았다. 이어 내수부진(40.3%), 업체간 과당경쟁(33.1%), 인력확보난(29.7%), 계절적 비수기(22.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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