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 상반기 수출 역대 최고치 ‘기록’

  • 경제/과학
  • 기업/CEO

세종·충남 상반기 수출 역대 최고치 ‘기록’

  • 승인 2017-07-30 12:42
  • 신문게재 2017-07-31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미국 보호무역주의, 중국 비관세장벽 불구
중동시장 확대 등 다변화로 최대치 기록해


올 상반기 세종·충남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중국의 비관세장벽 강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동시장 확대 등 시장 다변화를 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17년 상반기 대전·세종·충남 수출입 동향·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과 충남 수출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지역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세종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4억 9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2년 세종 출범 이래 사상 최대의 상반기 수출 실적이다. 세종의 대 중국 수출은 전자부품인 평판디스플레이와 자동차부품이 견인했다. 평판디스플레이는 올 상반기 73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91.1% 폭증했다. OLED 수요 확대와 LCD 패널가격 상승 등으로 전체 수출의 76.7%를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의약품(1200만 달러)은 23.1%, 자동차부품(4600만 달러) 13% 상승했다.

이어 전동축 및 기어(1200만 달러)와 낙농품(1200만 달러)은 각각 9.4%, 2.5% 올랐다. 국가별로는 일본과 중국이 주를 이뤘다. 올 상반기 일본 수출은 55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6.8% 상승했으며, 중국도 1억 9900만 달러로 25.3%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멕시코도 2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0% 증가했다.

충남도 역대 최고치의 기록을 세웠다. 충남의 상반기 수출은 373억 78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4% 급증했다. 전제 수출의 82.1%를 차지하는 아시아 지역 수출 증가가 제 몫을 해냈다. 자동차부품을 제외한 상위 10대 품목이 고루 상승했다.

전체 수출 비중의 42.2%를 차지하는 직접회로반도체는 91.3% 상승한 157억 5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제트 및 등유는 9억 3600만 달러로 110.7% 올랐고, 기초 유분(4억 7300만 달러) 101.9%, 휘발유(6억 6000만달러) 48.3% 순으로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아시아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는 전체 수출액 373억 7800만 달러 중 306억 97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5.7% 올랐다. 전자부품인 평판디스플레이와 보조기억장치 수출 감소로 중국 수출은 114억 8800만 달러로 0.8% 감소했지만, 현지 생산기지 건설 등으로 인해 베트남 수출(70억 9300만 달러)이 98.6% 오르며 하락세를 방어했다.

대전지역 수출은 22억 7500만 달러로 9.3% 증가했다. 이는 최대 수출 품목인 연초류가 3억 61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22.3%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랍에미리트연합(34.5%)과 베트남(28.1%), 태국(87.7%) 등이 골고루 올랐다. 축전지는 2억 1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5.3% 상승한 반면, 냉방기는 1억 6100만 달러로 12.7% 하락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올 하반기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신흥국의 수입확대, IT 경기 호조 등으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경용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장은 “상반기 지역 기업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IT업종 등에서 수출이 활력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 해외마케팅 등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