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칼럼] 포레스트 검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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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칼럼] 포레스트 검프처럼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7-07-28 00:01
  •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저는 같은 영화를 두 번 보지 않습니다. 그런 제가 수차례 반복해서 본 영화가 있는데 톰 행크스가 주연한 <포레스트 검프>입니다. 포레스트는 지적 장애와 신체적 장애를 함께 갖고 태어났습니다. 의족 없이는 걸을 수 없는 몸으로 학교에 입학했고, 혼자 외톨이가 될 뻔했죠. 그런데 제니라는 마음 착한 여자아이가 그의 친구가 되어 줍니다. 포레스트는 제니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듣고 따랐죠.

고등학생이 되고 어느 날 하교 길에 포레스트는 동네 짖궂은 녀석들이 몰고 나온 트럭에 쫓기게 됩니다. 뒤뚱거리며 도망가 봤지만 트럭으로 쫓아오는 속력을 따돌릴 수는 없었죠.

그 순잔 저 멀리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책을 읽던 제니가 그 모습을 보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포레스트, 달려! 그냥 무조건 달려!” 제니의 말이라면 무조건 따랐던 포레스트는 자신이 달릴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 순간 평생 감싸고 있던 의족이 풀어지면서 달리게 됩니다. 얼마나 빨리 달렸던지 트럭도 쫓아오지 못합니다. 포레스트는 마침내 그의 가장 큰 약점 속에 가장 큰 장점이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발견한 그 보물을 다시 묻어두지 않았습니다. 어디든 달려서 갔습니다. 그리고 그는 영웅이 됩니다. 포레스트는 걸을 수 없는 자신의 약점 속에 깊이 숨어 있던 보물을 발견한 것입니다.

최병락 목사 <부족함> 두란노

▲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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