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EBS 클립뱅크 |
[김용복의 우리말 우리글] 제324강 일절(一切)과 일체(一切)에 대하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 일절(一切)과 일체(一切)에 대하여 바르게 알고 씁시다.
♦일절과 일체는 두 단어 모두 한자가 같고 비슷한 맥락으로 쓰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데 쉽게 설명해 드릴 게요.
‣일절(一切)에 대하여
1.일절(一切)은 '일체'의 비표준어입니다. 일체(一切)로 써야 맞습니다.
2.그러나 부인하거나 금지하는 말과 어울려, ‘아주’, ‘도무지’, ‘전혀’, ‘절대로’의 뜻으로 쓰는 말입니다.
예)
가)선이는 집에 혼자 있으면서 외부 사람들과 일절 연락하지 않았다.
나) 그 정치인은 정치 자금을 일절 받지 않겠다고 공언하였다.
3, 일절이라는 단어는 부정의 이미지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될 이미지를 담고 있으므로 위에 예시로 든 문장에는 ‘일체’ 보다는 ‘일절’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린다고 하겠지요.
4, ‘북한과 일절 발길을 끊다’도 부정적 의미가 강하게 나타나지요? ‘끊다’를 수식하고 있으니까요.
5, ‘외상 일절 사절’도 부정적인 의미잖아요? ‘사양하여 받지 않는 다는 뜻’으로 샤용 되고 있으니까요.
‣일체(一切)에 대하여
1.모든 것
2. ‘모든 것을 다’ 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3, 일체(一切)는 긍정의 의미가 내포 되어 있습니다.
4, ‘안주 일체’는 ‘모든 안주가 있다’는 말로 부정보다는 긍정에 가까우므로 일절보다 일체가 맞습니다. 예) 안주 일체.
5, 보령 머드 축제에 가보셨나요? 거기에 가면 어떤 맘씨 좋은 사장님께서는 ‘반바지 일체 무료 대여’ 라고 써 놓고 찾아오는 손님께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6, 이처럼 ‘무료’라는 말은 부정적인 이미지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서 ‘일절’보다는 ‘일체’가 더 어울립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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