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휴가철에 늘어나는 것은 교통량, 수난사고 뿐만이 아니다. 다름 아닌 혼잡한 인파 속 버려지는 유기견과 유기묘들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월 한 달 동안 버려진 반려동물은 7992마리다. 평균보다 1200여 마리 많은 수치였다.
전국의 유기견보호센터들이 걱정이 앞선 가운데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기견 ‘토리’를 청와대로 입양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유기동물들을 입양하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봤다.
가장 많이 알려진 방법은 전국의 유기동물보호센터를 통한 입양이다. 입양을 위해선 지역의 동물보호센터 홈페이지에 신청을 하고 입양예정일 전에 센터에 내방해 상담 및 분양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신분증과 목줄, 이동가방 등이 필요하며 대리인이나 미성년자 입양은 불가하다. 입양 완료 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파양이 불가하다.
대전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견을 입양한 이모씨는 홈페이지에 “입양한지 100일이 돼간다”며 “마음의 준비가 되셨다면 주저 말고 입양하세요”라는 후기를 남겼다. 김모씨는 입양한 유기견이 “처음에는 사람을 무서워했다”며 “지금은 꼬리도 흔들고 마음을 열고 있다. 강아지와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후기를 남겼다.
유기동물들을 보다 간편하게 살펴보고 실종 반려동물의 주인을 찾아줄 수 있는 어플들도 사용자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유기동물 입양 앱인 ‘포인핸드’는 지역별 유기견과 유기묘의 발견장소나 현 보호센터 등 상세정보를 살펴볼 수 있고 입양후기를 공유할 수도 있다.
입양이 망설여지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봉사활동도 유기동물들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대전동물보호센터에서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중학생 이상의 봉사활동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애완동물관련 전공자나 기술자는 단체봉사도 가능하다. 유기동물들을 보살피며 도움을 줄 수 있음은 물론 1365자원봉사포털을 통해 확인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반려동물 1천만 가구 시대가 됐지만 그만큼 사람의 손길을 타고 무책임하게 버려지는 유기동물들도 늘어나고 있다. 세계최초로 유기 동물이 일명 ‘퍼스트 도그’가 된 만큼 많은 사람들의 유기동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도현 대학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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