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모든 구간 설치하고 CCTV, 방지턱 등 안전사항도 마련
고속도로 졸음쉼터가 새롭게 태어난다. 졸음쉼터를 추가로 설치해 간격이 15분으로 단축되고, 그동안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았던 화장실 설치도 모든 곳에 배치된다.
27일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민자도로를 포함해 70여 곳의 졸음쉼터가 신규 설치된다. 또 현재 운영 중인 232개의 쉼터의 안전·편의시설도 전면 개선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졸음쉼터는 구간이 25㎞마다 새롭게 설치돼 15분마다 쉼터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급경사·급커브 구간에 설치된 졸음쉼터는 안전진단을 거쳐 폐쇄할 계획이다. 이번 졸음쉼터 개편 중 이용자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받는 건 화장실이 신규로 설치된다는 점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달리 화장실이 없어 그동안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았다.
도로공사는 진·출입로도 확장한다. 쉼터 진입 시 속도를 줄일 수 있는 구간을 190m에서 215m로 늘린다. 또 도로의 흐름에 맞춰 차량이 끼어들 수 있도록 가속차로를 220m에서 370m로 확장한다.
두 차로에는 차량의 진입이 방해되지 않게 불법 주·정차 방지시설을 마련한다. 이로써 진·출입로 길이가 짧아 발생하던 졸음쉼터 사고를 예방하고, 운전자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야간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시설도 추가된다. 방범용 CCTV와 여성화장실 안심 벨, 조명시설 등으로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진다.
이와 함께 충격 흡수 시설과 과속방지턱, 주·정차 방지시설, 차로유도선, 보행자 안전 공간도 마련한다.
휴식공간이 재탄생하는 만큼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시설물 유지관리 실태를 월 1회 이상 주기적으로 점검해 미비점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제정된 지침에 맞춰 졸음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운영 중인 졸음쉼터도 차례대로 개선해 졸음사고 예방 등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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