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알렉시 오간도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이전모습 보인다면 선발과 불펜 운영에 큰 힘 될 듯
위기의 한화 이글스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한화는 후반기 전패를 당하며 9위에 머물러 있다. 92경기를 치른 현재(27일 경기 전까지) 승률은 3할9푼6리(36승 1무 55패)까지 떨어졌다.
후반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마운드 붕괴가 추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화는 시즌 팀 평균자책점 5.44로 10개 구단 중 8위다. 후반기 7경기에서는 9.50으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한화가 반등을 위해서는 투수진 재정비가 시급하다. 다행히 지난주 부상에서 복귀한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청신호를 밝혔다. 여기에 한화는 부상으로 1군에서 빠진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 불펜의 핵심인 송창식, 박정진이 복귀를 준비 중이다.
오간도는 지난달 9일 대전 삼성전에서 3.2이닝을 투구한 후 옆구리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은 오간도는 이후 재활에 매진했다.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한화는 선발진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오간도는 최근 캐치볼을 시작했다. 이번 주말 첫 불펜피칭에 나설 예정이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26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간도가 90%의 힘으로 캐치볼을 했다”면서 “이번 주말에 불펜피칭을 할 예정인데, 던지는 것을 보고 복귀 날짜를 정할 것이다. 8월초에는 올라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간도는 한화가 180만달러를 투자한 화려한 경력을 갖춘 메이저리거다. 컨트롤이 다소 아쉽지만,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준 바 있다. 부상 이전 12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한화로서는 선발진 안정화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송창식과 박정진도 복귀 소식을 알렸다. 박정진은 지난달 26일 무릎 통증과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송창식도 지난 13일 구위 저하로 휴식을 갖기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두 투수 모두 충분한 재충전 시간을 보냈다.
이 감독대행은 이번 주말 대전 LG전에서 복귀 시킬 뜻을 내비쳤다. 이 감독대행은 “두 선수 모두 2군에 출전 중이다. 큰 이상이 없으면 이번 주말 올라온다”고 말했다.
송창식과 박정진은 지난 25일 삼성 2군과의 경기에 출전해 각각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최근 불안한 뒷문 때문에 고생했다. 강승현, 이충호, 박상원 등 젊은 투수들이 뒤를 받쳤지만, 부족한 느낌이었다. 선발 이후 정우람까지 가는 과정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박정진과 송창식이 이전 모습대로 복귀해준다면 불펜이 한층 탄탄해질 수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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