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대전 잔류 또는 세종 이전, 어디든 대덕특구와 협업 중요
“벤처 또는 창업까지 영역 확장한 만큼 과학기술 활용한 연계 필요”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임무는 중소기업청 시절보다 확연하게 늘었다.
중소기업청 시절 분산돼 있던 업무인 기술창업 지원, 벤처기업 육성, 중소기업 R&D(연구개발) 지원 등이 중기부로 모아져 출범 이후 분명하게 이뤄내야만 하는 업무로 꼽힌다.
이 같은 업무는 국내 과학기술집약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 또는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중기부가 ‘대전 잔류’ 또는 ‘세종 이전’ 지리적으로 어떤 위치를 택하더라도 대덕특구의 활용도가 결과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대덕특구는 지난 1974년 대덕연구단지로 출발해 국가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올해 초 기준 정부출연연구기관 26곳, 교육기관 7곳, 기타연구기관 10곳, 기업연구기관 16곳 등 과학기술 성과를 줄지어 내는 연구기관들이 밀집한 곳이다.
이 중에서도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은 앞으로 중기부가 진행해야 할 과제와 비슷한 업무를 하는 곳이 많다.
즉, 과학기술을 사업화한다는 측면에서 대덕특구와 중기부는 협업해야 할 부분이 다수다.
지난 정권에서도 ‘창조경제’라는 이름 아래 대덕특구는 창업, 공공기술 사업화, 일자리 창출 등 큰 성과를 내기도 했다.
대덕특구 벤처기업 한 대표는 “대덕특구는 과학기술 인프라가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곳으로 전국에서 벤처기업 수, 기술 창업 수가 상위권을 차지 하는 곳”이라며 “대덕특구를 제외하고는 앞으로 미래 먹거리를 위한 창업, 벤처기업 육성 등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대덕특구의 인적·물적 기반을 충분하게 중기부가 활용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중기부의 미션이 중소기업, 벤처기업, 창업의 활성화인 만큼 현재 일정 수준 올라와 있는 대덕특구 생태계를 기반으로 선순환 체계를 이끌어갈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중기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담당하던 기술창업 활성화, 창조경제 진흥업무를 이관 받았다.
출연연에서도 중기부와의 연계성, 협업에 대해 기대감을 높이는 상황이다.
대덕특구 관계자는“과기정통부의 기술창업 관련 부분이 중기부로 옮겨간 만큼 출연연도 중기부와 함께해야 할 일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대전에 잔류한다면 물리적ㆍ심리적 거리가 줄어들어 협업이 활성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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