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한국어교육원 교사와 유학생들, 동료 유학생 위한 나눔 릴레이 화제

  • 사회/교육
  • 미담

배재대 한국어교육원 교사와 유학생들, 동료 유학생 위한 나눔 릴레이 화제

  • 승인 2017-07-27 16:23
  • 신문게재 2017-07-28 2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 27일 교육원 교사들과 동료 유학생들이 로크 학생에게 수술비 150만원을 전달했다.
▲ 27일 교육원 교사들과 동료 유학생들이 로크 학생에게 수술비 150만원을 전달했다.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먼저 다가와 건네준 수술비로 큰 힘 얻었어요.”

배재대 한국어교육원 교사들과 유학생들이 27일 대학 아펜젤러관 5층 한국어교육원 세미나실에서 베트남 출신 정부초청 장학생 반 로크(26)학생의 병원비 부족분 150만원을 전달했다.

로크 학생은 지난 4월 대학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던 중 다리 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큰 수술을 받았으나 막대한 병원비로 인해 심적 고통을 겪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들은 한국어교육원 교사들과 동료들은 로크 학생을 도울 방법을 찾던 중 지난 겨울 아프리카 베넹 출신 에드나 학생의 교통사고 휴우증 수술을 위해 모금했던 돈을 전달하기로 했다.



이 돈은 에드나 학생을 위해 교사들과 동료 유학생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이었지만 에드나 학생의 딱한 소식을 들은 한 기업인이 모든 수술비와 생활비까지 전액 후원해 당초 모금액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한국어교육원 교사들은 에드나 학생과 기부에 동참한 유학생을 일일이 찾아가 로크 학생이 수술비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말했고, 이 소식을 들은 에드나 학생과 유학생들은 흔쾌히 로크 학생을 위해 이 돈을 사용하는 것에 동의했다.

에드나 학생은 “자신이 어려움을 처한 상황에서 도움을 받았을 때의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며 “자신을 위해 모금한 돈이지만 친구를 돕는데 쓸 수 있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로크 학생은 “병원비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먼저 다가와 선뜻 수술비를 건네준 동료들과 선생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석준 한국어교육원 원장은 “배재대에서 유학을 하며 불의의 사고로 인해 금전적으로 힘든 생활을 하는 유학생들을 위해 먼저 도움의 손길을 건네 교사들과 동료 유학생들의 아름다운 나눔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며 “나보다 남을 배려하는 유학생들의 꼬리를 무는 선행이 국내 학생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3.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