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장훈 감독/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 출연-
1980년 5월의 대한민국. 광주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특파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운전했던 택시 운전기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렸다.
영화는 11살 딸을 키우는 홀아비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앞에 서울에서 광주까지 거금 10만원을 지불하겠다는 손님이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치만)와 함께 만섭이 향한 곳은 최루탄과 총과 몽둥이로 민주화를 짓밟고 있는 광주, 그 참상의 현장이었다. 영화는 그렇게 얼떨결에 계엄하의 광주로 가게 된 만섭과 그의 시선으로 본 비극의 한국 현대사를 스크린에 담았다.
만섭은 그저 택시비를 받았으니 손님을 목적지까지 태워준다는 소신을 가진 평범한 소시민이었다. 열혈 기자 피터도, 광주의 소시민 택시운전사 황태술(유해진)도, 광주 대학생 구재식(류준열)도 마찬가지. 예고편 영상 속에서 배우 송강호가 웃음을 짓다가 눈시울이 붉어지는 순간, 그 표정 하나만으로도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시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설명된다.
영화는 <의형제>, <고지전>의 장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피아니스트>에 출연한 독일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페터 기자 역을 맡았다. 여기에 <공조>의 유해진, <더킹>의 류준열 등 인기 배우들의 명연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세 관람가. 8월 2일 개봉.
△줄거리=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은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는 거금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영문도 모른 채 길을 나선다. 어떻게든 택시비를 받아야 하는 만섭의 기지로 검문을 뚫고 겨우 들어선 광주. 위험하니 서울로 돌아가자는 만섭의 만류에도 피터는 대학생 재식(류준열)과 황기사(유해진)의 도움 속에 촬영을 시작한다.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 박서준, 강하늘 출연-
의욕 충만한 경찰대 동기 기준(박서준)과 이론 백단인 희열(강하늘)이 외출을 나왔다가 우연히 납치사건을 목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믹 수사물로, <코알라>, <안내견>을 연출한 김주환 감독의 신작이다.
이 영화는 여성 관객들의 호감도가 높은 청춘스타 배우 둘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여 올 여름 극장가의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힌다. 최근 KBS 드라마 ‘쌈, 마이웨이’로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박서준과 오는 9월 입대를 앞둔 ‘미담 자판기’ 강하늘이 현실적이고 거친 액션을 소화해 낸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영화팬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리얼 액션스틸에서는 난장판이 된 식당을 배경으로 서로 등을 맞대고 선 기준과 희열의 모습은 이곳에서 한바탕 혈투가 벌어졌음을 암시해 녹록지 않은 고된 수사 과정을 짐작하게 한다. 또한, 흑복을 입은 이들이 얼굴에 상처를 잔뜩 입은 채 강렬한 눈빛을 발산하는 스틸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15세 관람가. 8월 9일 개봉.
△줄거리=현장경험 전무, 수사는 책으로 배운 경찰대생 기준(박서준)과 희열(강하늘). 둘도 없는 친구인 두 사람은 외출을 나왔다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목격자는 오직 두 사람 뿐! 기준과 희열은 학교에서 배운 대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복잡한 절차와 부족한 증거로 수사는 전혀 진행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서 아까운 시간만 흘러가자, 기준과 희열은 직접 발로 뛰는 수사에 나서기로 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전공지식 총동원한 파릇파릇한 놈들의 혈기왕성 실전수사가 시작된다.
▲VIP(브이아이피)
-박훈정 감독 /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출연-
박훈정 감독이 다시 ‘전공 분야’로 돌아왔다. <브이아이피>는 <부당거래>의 각본, <신세계>의 연출·각본 등으로 구력을 다져온 박훈정 감독의 야심작.
영화는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이종석)이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박재혁(장동건)’, 반드시 잡으려는 자 ‘채이도(김명민)’, 복수하려는 자 ‘리대범(박희순)’의 이야기를 그렸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와 국정원, CIA, 북한까지 얽힌 관계가 주는 긴장감과 더불어, 주특기인 느와르 범죄영화로 돌아온 박훈정 감독의 연출이 몰입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말이 필요없는 ‘연기본좌’ 김명민, 언제나 무게감 있는 연기로 제 몫을 해내는 박희순은 물론, <우는 남자>이후 3년만에 쎈 역으로 돌아온 장동건, 예고편 마지막에 소름돋는 웃음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이종석의 악역 도전이 이 영화를 더욱 보고 싶게 만드는 이유다. 8월 24일 개봉.
△줄거리=국가도 법도 통제 불가능한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이종석). 그가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그를 쫓는 대한민국 특별수사팀과 북한에서 넘어온 비밀 공작원, 미국 CIA와 대한민국 국정원 등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간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정원 요원 박재혁(장동건)의 비호로 번번이 용의선상에서 벗어나는 김광일. 하지만 그가 범인임을 직감하고 쫓는 경찰 채이도(김명민)와 북에서 내려온 보안성 소속 공작원 리대범(박희순)을 통해 국정원, CIA, 북한까지 얽힌 거대한 음모의 정체가 드러난다.
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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