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출토 … 문화재청 제작연대 규명 기대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 보존처리 예쩡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 해체보수 과정에서 청동병(높이 22cm)이 발견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분석을 통해 삼층석탑의 제작연대를 규명할 계획이다.
청동병은 삼층석탑 3층 탑신석 하부에서 나왔고, 사리를 담고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6일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현장에 나가 청동병을 수습했고, 센터에서는 엑스레이와 CT 촬영 등 비파괴조사와 부식물 제거, 안정화 처리, 재질강화처리 등 각종 보존처리를 할 예정이다.
청동병 3분의 1가량이 흙으로 채워져 있는데 이 흙을 조사해 유물의 정확한 성격과 제작연대도 파악할 계획이다.
문화재보존과학센터는 지난 2013년 불국사 삼층석탑 2층 탑신석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에서 45과의 사리를 수습한 바 있다.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은 월남사 터에 남아 있는 8m의 거대한 3층 석탑으로 단층의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올린 백제 석탑의 기본양식을 따르고 있다. 월남사는 13세기 초반 진각국사(1178~1234)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이를 중창 연대로 보는 견해도 있다.
문화재청은 “여러 학설이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청동병을 분석하면 삼층석탑의 제작연대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밝혀 역사적, 학술적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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