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찾아오는 공포괴담이 연극으로 찾아왔다.
지난 2014년 오픈과 동시에 매진 열풍을 일으킨 ‘괴담’이 대전 이수아트홀에서 내달 27일까지 공연된다.
‘공포 실화 잔혹극’으로 부제가 붙은 ‘괴담’은 학교폭력, 따돌림, 학생 간의 빈부격차 등 작은 사회라 일컫는 학교에서 학창시절 누구나 들어봤을 법한 괴담을 소재로 했다.
현실과 맞닿아있는 사회적 문제인 학교 폭력을 중심으로 극은 진행된다. 과도한 경쟁 속 잊혀져 가는 우정과 사회적 구조에 무릎 꿇으면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자신들의 고통을 알리는 슬픈 현실 속 이야기를 풀어낸다.
매년 어김없이 일어나는 가슴 아픈 일들이지만 숨기기 급급한 우리 사회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단순히 공포에만 초점이 맞춰지지 않고 사회적인 문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무엇보다 매년 자살하는 학생들이 생겨나면서 상황수습을 위해 휴교령까지 내려졌다는 서울의 한 여고의 실화를 극화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픽션 연극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
기존에 있던 음악들을 사용하거나 편곡하는 것이 아닌 새롭게 작곡하는 음악들로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극대화시킨 것도 연극 ‘괴담’만의 특징이다.
공포영화랑은 또 다른 느낌이라거나 공포 연극임에도 스토리도 있고 반전도 있다는 관객들의 평만큼이나 오랫동안 사랑받는 스테디 연극이다.
공연시간은 총 70분으로 내달 27일까지 대전 이수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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