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당진평택항 매립지 되찾자” 2년째 의지 활활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빼앗긴 당진평택항 매립지 되찾자” 2년째 의지 활활

  • 승인 2017-07-27 08:45
  • 신문게재 2017-07-28 5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 당진땅수호범시민대책위원회의 1주년 촛불집회 모습./중도일보DB
▲ 당진땅수호범시민대책위원회의 1주년 촛불집회 모습./중도일보DB
행자부 중분위 2015년 관할구역 조정 후 시작된 범도민 촛불집회 27일 2주년

안희정 지사 러시아 출국길 올랐지만, 시민들은 “도정 1순위로 매립지 문제 약속했다” 믿음 보여

헌재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이후로 관련 소송 올스톱..“답답하지만 의지 다시 다지겠다”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결정을 규탄하는 충남도민들의 목소리가 2년째 당진 하늘에 울려퍼지고 있다.



당진땅수호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27일은 충남도민들의 매립지 되찾기 촛불집회가 시작된지 2년째 되는 날이다.

이에 대책위 등 충남도민 300여 명은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당진 종합버스 터미널 광장에 모여 ‘당진 집회 투쟁 2주년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일방적인 관할권 변경을 규탄한다.

충남도민들의 투쟁은 행정자치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중분위)가 2015년 4월 13일 당진평택항 매립지의 약 71%를 경기도 평택시에 떼어주면서 시작됐다.

중분위는 11년간 당진시가 관리하며 자치권을 행사해 오던 매립지 등 모두 96만 2236.5㎡의 토지에 대해 제방의 안쪽(신평면 매산리 976-10 등 28만 2746.7㎡)은 당진시 관할로, 나머지 대부분(신평면 매산리 976-11 등 67만9589.8㎡)은 평택시 관할로 결정했다.

충남도는 주민들의 투쟁이 시작되면서 대법원에 당진평택항 매립지 귀속 결정 취소 소송과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해 현재 진행 중이다. 변호인단에는 참여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변호사가 지난해 3월 합류하기도 했다. 매립지 관할권 회복을 위한 ‘사법적 대응’과 해상자치권 법제화를 추진하는 ‘입법적 대응’을 한다는 게 충남도의 방침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해 2월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당진과 평택간, 충청과 경기간 매립지 관할 분쟁 해결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2주년 결의대회에 참석이나 대정부 메시지 전달이 기대됐던 안 지사는 이날 러시아 출국길에 올랐다.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개주(開州) 9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일까지 러시아에 머물기 위해서다.

박영규 당진땅수호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 위원장은“2주년 결의대회를 통해 반드시 당진땅을 되찾겠다는 도민들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고, 이를 계기로 향후 활동도 더욱 본격화 할 것”이라며 “안 지사의 불참이 아쉽긴 하지만 ‘매립지 관할권 회복을 도정 1순위로 삼겠다’는 약속을 시민들이 모두 믿고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헌재가 올스톱되고 답답하고 고통스러운 시간만 흐르고 있지만, 결국 우리 땅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진=박승군ㆍ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