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배영수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초반 실책과 병살타로 큰 격차로 벌어져…막판 추격전 무산돼
한화 이글스가 초반 실책과 병살타에 울었다. 막판 추격을 시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9차전에서 8-9로 패했다.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2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내야 실책이 잇달아 나오면서 5점을 내줬다.
한화는 막판 추격을 펼쳤다. 7회와 8회 최진행과 김태균의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만든 한화는 막판 느슨해진 롯데 마운드를 공략해 9회 한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동점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36승1무55패로 승패마진이 -19까지 벌어졌다.
초반 분위기는 롯데가 잡았다. 한화는 1회와 2회 김태균과 송광민이 병살타를 치며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롯데는 한화의 실책을 틈 타 5점을 얻어냈다. 1회 말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전준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김문호의 땅볼을 유격수 강경학이 잡지 못하며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김문호의 도루로 무사 2,3루 위기를 맞은 한화는 손아섭과 이대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2회 말 한화는 선두타자 번즈의 땅볼을 유격수가 놓치며 안타로 연결됐다. 이어 신본기의 유격수 방면 땅볼을 강경학이 병살로 연결하려다 공을 놓치면서 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가 됐다. 결국 강경학은 정경운과 교체됐다.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실점 위기에서 한화는 전준우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0-4가 됐고, 3루수 송광민의 송구실책으로 김문호를 내보내며 1사 1,3루가 됐고, 손아섭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졌다. 결국 배영수는 0-5로 뒤진 2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정재원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다행히 정재원이 후속타자 강민호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아 자책점이 더 늘지 않았다.
한화는 6회까지 롯데 선발 송승준의 노련한 투구에 막히며 단 1점도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6회 말 바뀐투수 이충호가 나경민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내줬다. 나경민의 프로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어 김문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한 후 이번에는 손아섭에게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맞았다. 점수는 0-8로 벌어졌다.
한화는 7회 초 2사 3루에서 최진행이 롯데 송승준을 상대로 추격의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시즌5호. 이어 8회 초 1사에는 김태균이 바뀐투수 이정민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14호.
8회 말 장민재가 한점을 더 내주며 3-9로 뒤진 한화는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롯데를 압박했다. 최진행의 볼넷과 상대폭투로 만든 1사 2루에서 대타 김원석이 롯데 강동호를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쳤다. 이어 바꾼투수 배장호를 상대로 정경운이 볼넷을 얻어낸 후 정근우의 안타까지 나오며 1사 만루 찬스를 얻었다. 한화는 이용규가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2루 땅볼을 쳤지만, 2루수 번즈가 실책을 범하면서 2점을 더 뽑아냈다. 6-9로 쫓아가 한화는 김태균의 삼진으로 2사 2,3루로 몰렸지만, 윌린 로사리오가 깨끗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8-9 한점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한화는 송광민이 3구째 큰 파울홈런을 만들어낸 후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까지는 실패하고 말았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1.1이닝 6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정재원, 이충호, 박상원, 강승현, 장민재가 나눠던졌다.
타선에서는 최진행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로사리오는 5타수 3안타 2타점을, 정근우는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용규와 김태균은 각각 5타수 1안타 1타점씩을 기록했고, 김원석은 대타로 나와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