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최적지는?> 벤처도시의 상징성, 행정수도의 명분 융합해야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중소벤처기업부 최적지는?> 벤처도시의 상징성, 행정수도의 명분 융합해야

  • 승인 2017-07-26 16:30
  • 신문게재 2017-07-27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상) 대전과 세종, 중소기업의 전진기지로

(하)과학기술의 중심, 대덕특구를 활용해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드디어 닻을 올렸다. 장관급 부처로 몸집을 키운 중기부는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가 될 중소벤처기업의 지원·육성 업무를 총괄한다. 숙원은 풀었지만, 대전 잔류와 세종시 이전에 대한 답은 찾지 못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와 벤처기업의 산실인 ‘대전’에 잔류해야 한다는 주장과, 부로 승격했으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세종’으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중도일보는 두 번의 시리즈를 통해 중기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상) 대전과 세종, 중소기업의 전진기지로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자로 1차관 4실 1대변인 12관 41과 체제로 신설됐다. 조직은 78명의 정원이 늘어난 431명. 해외시장정책관, 정책평가조정과, 거래환경개선과, 소상공인혁신과가 신설되면서 중소벤처, 소상공인을 아우르는 정책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는 평이다.

중기부는 산업부에서 산업인력 양성과 지역산업 육성,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창조경제, 금융위원회의 기술보증기금관리 업무를 이관 받았다.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새로운 업무와 신설된 업무가 빠르게 중소벤처기업과 매칭돼야 한다는 점이다.

대전은 전국에서 세번째로 벤처기업이 많은 도시다. 실제 중기부의 대전 잔류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큰 이유도 지역 기업과 대덕특구가 구축해 놓은 기반을 유지해야 한다는 일관된 기조 때문이다. 물론 대전과 세종의 물리적 거리는 가까운 옆동네 수준이지만, 지역이 그동안 다져온 벤처도시로서의 명분을 잃을 수 없다는 지역의 의지는 매우 강하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25일 시정 브리핑에서 “중기부의 잔류는 지역민과 상공인들의 바람”이라며 “벤처기업 양성과 상징성 차원에서 대전에 잔류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대전지역 벤처기업 대표는 “부처의 원활한 소통도 물론 중요하지만, 벤처기업의 중심지인 대전이라는 지역적인 공간이 가지는 상징성도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균형발전과 공동화 현상을 빗대어 강조했다.

다만 장관급 부처인 만큼 세종시 이전에 무게감이 실리는 것은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세종청사도 포화상태라 당장 이전한다 해도 임대 건물을 사용해야 한다. 2020년 3청사가 신축될 때까지만이라도 중기부가 정부대전청사에서 머무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대전은 벤처도시로서의 청사진을 재정비하고, 세종시는 행정수도의 완성을 깊이 있게 추진하자는 해석이다. 또 대전과 세종을 하나의 중소기업 전진기지로 구축해 정부와 지자체, 부처와 기업이 협업하는 동반성장을 이뤄내자는 주장도 제시되고 있다.

행안부는 신설된 중기부의 조직정비가 완료되는 대로 잔류와 이전에 대한 확답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4. aT, '가루쌀 가공식품' 할인대전 진행
  5. 국립농업박물관, 개관 678일 만에 100만 관람객 돌파
  1.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2. 농림부, 2025년 연구개발 사업 어떤 내용 담겼나
  3. 제27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10월 28일 열린다
  4. 사회복지법인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저소득어르신에게 쌀 배분
  5. 농촌진흥청, 가을 배추·무 수급 안정화 지원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