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조용했던 배구협회 홈페이지가 폭주한 이유는 24일 대한배구협회가 월드그랑프리대회 결선 라운드에 진출한 여자대표팀 선수들에게 절반만 비즈니서석을 제공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보도됐기 때문이다.
배구협회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지난달 30일에 배구협회장에 당선된 오한남 신임배구협회장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 회장의 지시는 “비즈니스석 제공 기준을 키 185m로 자르자는 제안”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대한배구협회 게시판은 네티즌들과 분노한 배구팬들의 비난 글이 폭주하고 있다. ‘김치찌개 회식’ 파문으로 협회를 보는 시선이 곱지 못한 상태에서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 대한배구협회 어울림방 자유게시판 화면 캡처 |
대한배구협회 어울림방 자유게시판에는 “돈이 없다 좌석이 없다 구질구질 배구협회가 하는 일은 도대체 뭔가”,“배구협회 무능한 행정의 극치를 보여준 것”,“국제경기에 나라망신이다”등 배구협회의 무능을 질타하는 내용들이다 여기에 오 회장의 취임식을 고급 호텔에서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취임식 할 돈 있으면서 비행기 표 값은 없는 것이냐”는 항의 글도 쏟아지고 있다.
한편 여자배구대표팀의 비행기 좌석은 성수기라 추가 좌석을 구하기 힘들다는 협회의 해명이 있었지만 IBK기업은행의 후원금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항공권을 모두 구매하는 해프닝이 펼쳐지기도 했다.
사진 : 대한배구협회 어울림방 자유게시판 화면 캡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