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사랑의 화살을 쏘아라

  • 문화
  • 문화 일반

[심리 톡] 사랑의 화살을 쏘아라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

  • 승인 2017-07-28 00:01
  •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협회 회장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협회 회장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요즘 우스갯소리로 사람이 죽을 때 후회하는 삼껄이 있다고 한다.

그 세 가지는 ‘참을걸’,‘ 베풀걸’,‘ 즐길걸’ 인데 여기에 하나를 더 끼운다면 ‘사랑할 걸’이다.

사람의 감정 중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사랑이다. 사람들은 죽을 때 ‘살면서 사랑하지 못한 것’을 가장 크게 후회한다고 한다.

지인의 시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가족들은 슬픔의 순간을 맞이하기 며칠 전, ‘죽음의 의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들, 며느리 그리고 딸과 사위는 마지막 인사로 어색하게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았다. 어머니는 따로 시간을 내어 병실로 들어가게 하고 두 분만의 사랑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였고 그 후 편안한 임종을 맞이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죽음의 의식으로가 아닌 살면서 사랑의 표현으로 자주 한다면 어떨까? 평소에 사랑의 말을 많이 하고, 사랑을 많이 표현하면서 사는 것이 작별의 순간 후회를 덜하게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늘 사랑의 표현을 하고 사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주변의 사람들까지 함께 사랑으로 몰고 가는 위대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신 에로스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전쟁의 신 아레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에로스는 보통 화살통을 멘 날개달린 아기로 보편화되어 있다. 아프로디테 근처에는 항상 에로스가 따라다닌다. 그의 황금 화살을 맞은 자는 격렬한 사랑을 느낀다. 납으로 된 화살을 맞은 자는 차갑고 냉담한 마음을 갖게 된다.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납화살보다는 황금 화살을 맞고 싶을 것이다.

헤시오도스의 「신통기Theogony, 神統記」에서 에로스는 카오스(혼돈)에서 저절로 태어난 최초의 신들 중 하나이다. 태초의 카오스로부터 저절로 태어난 신들은 닉스(밤), 에레보스(암흑), 가이아(대지), 그리고 에로스이다. 이후 여신 가이아는 남자의 도움없이 우라노스(하늘)를 낳고, 다시 우라노스와 결합하여 티탄 신족을 낳았다.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결합을 성사시킨 장본인이 바로 에로스이다. 이와 같은 헤시오도스의 이야기는 사랑이란 태초부터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남녀의 결합은 사랑없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믿음을 보여준다. 사랑이 우주만물의 가장 근원적인 속성이란 생각의 반영이기도 하다.

사랑이 많은 사람은 개방성이 있다. 사랑이 많은 사람은 이해의 폭이 넓다. 사랑이 많은 사람은 인정도 잘한다. 사랑이 많은 사람은 자신보다는 남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한다. 사랑이 많은 사람은 대단히 긍정적이다. 이제부터 사랑은 화살로 쏘아라. 개방의 화살, 이해의 화살, 인정의 화살, 배려의 화살, 긍정의 화살을. 절대로 사랑이라는 말로 시기심과 질투의 화살을, 욕심의 화살을, 집착의 화살을, 남의 탓 화살을 쏘지마라. 납으로 된 화살처럼 온몸에 독이 퍼져 서서히 죽음으로 가는 길이된다. 사랑의 화살을 쏘는 방법은 다양하다. 직접 부드러운 말로 쏘기는 것이 제일 좋지만 서로 바쁜 날들 마주볼 시간이 부족하다면 전화 통화나 문자나 카톡으로 또는 메일로 자유롭게 수정하여 쏘아라. 화살을 쏘는 사람의 앞날도 화살을 맞는 사람의 앞날도 밝게 빛나리라. 사랑의 화살 덕분에 장마철 우울감이 사라지고 삼복날 짜증이 사라질 것이다.

사랑의 화살을 맞은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똑같이 사랑의 화살을 쏠 것이다. 즐겁고 기쁜 삶은 자신이 만들어 간다. 절대 주변과 비교하지 않으며 주위를 탓하지 않는다. 사랑의 화살을 주고 받는 세상, 화살이 사랑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시간은 순간 순간 기분 좋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준다. 사랑의 힘은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지금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의 화살을 쏘아보아라.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협회 회장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와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협회 회장이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