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활황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와 닿지 않네’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주식 활황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와 닿지 않네’

  • 승인 2017-07-25 15:55
  • 신문게재 2017-07-26 7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코스피 연일 최고가에도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 전년보다 줄어
대량주 위주와 외국인·기관 투자 중심으로 개인투자 어려워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는 모습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코스피 하루 평균 주문은 272만 64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3만 3129건)에 비해 3.77% 줄었다. 개인의 코스피 매매 비중도 46.47%로 전년 동기(51.33%) 대비 4.86% 포인트나 하락했다.

1억원 이상 투자하는 슈퍼 개미들은 늘었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의 1억원 이상 주문은 하루 평균 90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94건)보다 6.97% 증가했다. 1~4월은 7000~8000건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5월 1만 1154건으로 크게 증가하더니 지난달에는 1만 2462건에 늘어났다.

코스피는 지난 24일 전달보다 1.47포인트 오른 2451.5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3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하지만, 개인들은 주식 투자에 뒷짐을 지고 있다. 일부 우량한 종목과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 지수를 중심으로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 김 모 씨는 “언론보도를 보면 연일 증시가 상승하면서 뜨겁다고 하지만, 사실 체감이 되지 않는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위주로 장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서 증시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개인투주자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리스크가 상시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면서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개인이 들어갔다가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그대로 떠안을 수도 있는 우려가 있다.

또 다른 개인투자자 이 모 씨는 “개인이 매수하면 외국인이 매도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의 정보력과 경제력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주거비 부담 증가와 소득정체 등도 개인들의 주식 투자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역 금융투자업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이나 기관처럼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얻는데 한계가 분명히 있다”면서 “오히려 시장을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