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 연인 거들었다”… 10대 여성 차로 들이받은 20대(종합)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이별 통보 연인 거들었다”… 10대 여성 차로 들이받은 20대(종합)

  • 승인 2017-07-25 13:40
  • 신문게재 2017-07-26 9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 홍성경찰서가 데이트폭력 집중 단속과 여성 피해자 보호에 팔을 걷고 나섰다./홍성경찰서 전경=홍성경찰서 제공.
▲ 홍성경찰서가 데이트폭력 집중 단속과 여성 피해자 보호에 팔을 걷고 나섰다./홍성경찰서 전경=홍성경찰서 제공.


홍성서 20대 직장인이 이별범행… 단순 교통사고 신고했지만 형사들에 덜미

경찰 “데이트폭력은 강력범죄로 변화 가능성 커” 집중단속 돌입, 피해자 보호ㆍ보복 방지에도 만전



연인과의 이별을 거들었다는 이유로 10대인 연인의 친구를 차로 들이받은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단순 교통사고로 신고했지만, 형사들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경찰은 이별범죄가 심각하다고 판단, 집중단속과 함께 피해자 보호에 나섰다.

홍성경찰서는 25일 이런 범죄를 저지른 A(22·직장인)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충남 홍성군 홍성읍∼홍북면 내포신도시 도청대로 홍성여자중학교 인근 4차로에서 헤어지자는 연인 B(18)씨를 거들은 친구 C(18)씨를 승용차로 들이받아 밑에 깔린 채로 3m 가량 이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이들은 A씨가 운전하는 승용차에 함께 타고 이동 중이었다. B씨는 A씨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고 C씨까지 친구인 B씨를 거들면서 말다툼을 벌였다.

다툼이 격해지자 C씨는 신호대기 중 차 문을 열고 뛰쳐나왔다. 격분한 A씨는 1차례 차량을 후진한 후 C씨를 들이받았다.

이후 놀라 차에서 내린 B씨는 C씨와 함께 교통사고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정황과 부상 상태가 특이한 점을 이상하게 여겨 조사에 착수, 이별관련 범죄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여자친구가 사귀다가 헤어지자고 해서 말다툼을 하는데, 연인을 소개해줬던 C씨가 거들어서 화가나 우발적으로 차량을 움직인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를 신고기간으로 지정했다.

이 기간 경찰은 데이트폭력 신고 시 홍성성폭력상담소 및 가정폭력상담소와 협력해 피해 상담을 진행한다. 경찰 데이트폭력 전담팀(TF팀)은 보복범죄 방지 등 여성피해자 보호를 위한 치안활동을 벌인다.

데이트폭력은 부부사이가 아닌 여성과 남성 사이에 발생하는 폭행상해와 살인, 성범죄, 감금, 협박, 명예훼손, 주거침입(퇴거불응), 약취유인, 경범죄처벌법 위반(지속적 괴롭힘) 등이 있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트폭력은 강력범죄로 변화될 가능성이 높아 초기 신고가 중요하다”며 “집중신고기간에 반드시 신고해 2차 범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보복범죄 등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관련기관과 협력해 피해자들을 지속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성=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