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 수놓을 '영화 추천'

  • 문화
  • 영화/비디오

한여름 밤 수놓을 '영화 추천'

  • 승인 2017-07-25 09:31
  • 박도현 객원기자박도현 객원기자
영화계에 여름성수기가 왔다. 장시간 야외활동이 어려운 계절인 만큼 관람객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극장가는 블록버스터부터 재개봉 명작까지 열을 올리고 있지만 여름 영화의 진짜 맛은 시원한 방에서 편하게 누워 보는 데 있지 않을까.

청량한 여름을 배경으로 한 일본 영화부터 시원한 로맨스, 공포 영화 등 여름밤 보기 좋은 영화들을 소개한다.

▲ 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 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청량한 일본 힐링 영화, <기쿠지로의 여름>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기쿠지로의 여름(1999)>은 한여름 시골을 배경으로 하며 일본 영화 특유의 청량한 감성이 더해졌다.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마사오는 친구들이 가족들과 놀러가 무료함을 느낀다. 할머니까지 매일 일을 나가 외톨이가 된 마사오는 우연히 멀리 일을 가셨다는 엄마의 주소를 발견하고 여행을 결심한다. 그러던 중 친절한 이웃집 아줌마의 도움으로 그녀의 전직 야쿠자 남편과 함께 여행길을 오르게 된다. 서로 이름도 몰랐던 아이와 아저씨가 엉뚱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사건을 만나는 이야기다.

푸른 영화의 색감과 잘 어울리는 OST, 반전 매력을 가진 아저씨의 캐릭터가 매력적인 영화다. 특히 아저씨 역을 맡은 기타노 다케시가 주연배우 겸 감독을 맡았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 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 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하와이 바다처럼 시원한 로맨스, <첫 키스만 50번째>

피터 시걸 감독의 <첫 키스만 50번째(2004)>는 하와이의 시원한 여름바다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영화다.

헨리가 첫눈에 반한 루시는 하루에 한 번씩 기억을 잃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렸다. 바람둥이였던 헨리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매일매일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한 독특하지만 사랑스러운 연애작업이 시작된다.

아름다운 배경과 주인공 커플의 달달한 케미가 관람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로맨스 코미디 영화의 전설’, ‘인생영화’와 같은 수식어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으며 지난 6월 22일 국내 극장에서 재개봉하기도 했다.

▲ 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 사진=네이버 영화 제공


신선도 98% 공포영화, <렛 미 인>

최근 대형 시리즈물이나 잔잔한 힐링영화가 대세인 것은 사실이나 여름영화의 원래 주인은 공포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토마스 알프레드슨 <렛 미 인(2008)>은 영화비평 웹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98%를 받을 것으로 유명하다. 독특한 분위기와 잔혹하지만 치명적인 배우들의 연기가 무더위를 날려줄 것이다.

<렛 미 인>은 뱀파이어물의 공포영화로 소년 오스칼과 소녀 이엘리의 사랑이야기가 더해졌다. 조용하던 마을에 기괴한 살인사건이 계속되고 오스칼은 이엘리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영화가 전개된다.

위 세 영화는 오랜 시간동안 회자되며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아왔다. 편안한 공간에서 개인의 취향에 맞는 영화 한 편이면 폭염과 불쾌지수도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박도현 대학생 객원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4.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5.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1. [사진뉴스] 한밭사랑봉사단, 중증장애인·독거노인 초청 가을 나들이
  2. [WHY이슈현장] 존폐 위기 자율방범대…대전 청년 대원 늘리기 나섰다
  3.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4. [사설] '용산초 가해 학부모' 기소가 뜻하는 것
  5. 충청권 소방거점 '119복합타운' 본격 활동 시작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