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대전 중구 대사동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에 토지와 건물 매각을 안내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
현 청사 부지·건물 위탁 매각 진행…약 140억원 규모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가 대전 중구 대사동에 둥지를 튼 지 35년여만에 대전을 떠나 내포시대를 연다.
24일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홍성군 홍북면 충남도교육청 맞은편 7500㎡의 부지에 들어서는 NH농협 충남통합본부가 오는 9월 완공돼 충남지역본부는 9월 20~25일 사이 이전을 계획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이사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0월 1일부터 내포본부 업무 개시를 외부에 알리고 있는 만큼 9월 내에 이전을 끝마칠 예정이다.
NH농협 충남통합본부 청사는 총 사업비 536억 원을 투입해 지하2층~지상 7층, 연면적 1만 5853㎡ 규모로 건립했다.
내포 청사에는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와 NH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등 임직원 180여명이 입주할 계획이다.
대사동 현 청사 1층에 영업중인 NH농협은행 충남영업부는 대전영업부로 축소 이관돼 내포 이전과 상관없이 현 위치에서 영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충남농협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대사동 현 청사에 있는 본관동과 주차장, 별관, 후정, 별관주차장, 물류창고 등은 매각작업을 진행 중이다. 농협 본사에서 씨비알이코리아(CBRE KOREA)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안내서를 배포한 상태다. 매각은 공개 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잠재적 투주자들 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사동 248-222번지와 248-371번지 등 2개 필지와 업무시설·판매시설·관람집회시설 등이 조성돼 있는 건물 등 총 매각 예정가격은 약 140억원 규모다.
본관동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 3303㎡, 연면적 5134㎡의 지하1층~지상6층 규모다. 1984년 8월 준공됐다. 공시지가는 토지 1㎡당 148만 원 선이다.
함께 매각을 추진하는 별관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 1653㎡, 연면적 1550㎡의 지하 2층~지상3층 규모다. 본관과 같은 시기에 지어졌으면, 공시지가는 토지 1㎡당 91만 원 선이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지역 부동산 한 관계자는 “건물자체가 오래된데다 주변 상권이 활발하지 않아 매각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본관과 별관 사이 도로가 나 있는데다 대지면적이 꽤 넓은 편이어서 자금력과 규모가 있는 기업 등에서 매입할 수 있는 물건이다”라고 밝혔다.
주변 식당 등 상권들의 타격도 불가피하다. 인근 한 식당 주인은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데 충남농협까지 이전한다고 하니 고민이 크다”면서 “금요 장터 등이 생겨서 그나마 사람들이 많이 다녔는데 이마저도 규모가 줄거나 없어질까 걱정이 크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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