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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대상 종합병원 “친절교육 강화”
심평원, 평가 초기 별다른 무리 없이 진행
국내에서 처음으로 환자경험 평가가 시작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지역 종합병원들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병원들은 ‘의료진의 친절함이나 예의, 병원 이용의 편리성’ 등을 제3기관이 환자에게 묻고 평가한다는 것에 대해 다소 부담은 있지만, 환자평가는 늘 해왔던 여러 평가처럼 크게 무리는 없다는 반응이다.
24일 지역 대학병원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17일부터 환자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입원했던 병원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등 500병상 이상 규모를 가진 의료기관(총 95곳)에 1일 이상 입원했던 19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별 의료서비스의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심평원이 환자 경험조사를 하고 있다. 설문조사는 연령·성별·진료과목에 따른 표본을 선정해 전화 설문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번 조사 내용은 ▲간호사 서비스 ▲의사 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 환경 ▲환자 권리보장 등과 연관된 총 24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대전지역의 경우 충남대병원,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 대전성모병원 등이 평가 대상이다.
이들 병원은 각종 인증이나 평가는 기존에도 많았기 때문에 당초 우려와 달리 크게 다르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환자 친절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특별히 병원 분위기가 바뀌고 변화되는 것은 없다”면서 “환자경험 평가 시행 전부터 지속적으로 직원들의 CS교육을 실시했으며, 환자 및 보호자에게 친절하게 대하는데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건양대병원도 “모든 환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회진 안내 예약메시지도 보내고,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고, 을지대병원도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친절교육을 강화해 환자경험 평가 대비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환자들에 만족을 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심평원은 평가 초기인 만큼, 현재까지는 별다른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전화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위탁수행하고 있다.
심평원 한 관계자는 “조사자간 편차가 없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조사 역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전화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날짜와 시간을 변경해 환자 1명당 5번까지 전화를 시도하도록 지침을 정해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구명세서를 분석해 성별과 연령, 병원 특징에 따른 환자 리스트를 만들었다. 표본 분포를 나누고 환자는 임의선정했다”며 “전체 15만명의 리스트 안에서도 조사업체가 일부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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