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교육부 및 세종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2015년 개정 교육과정으로 소프트웨어(SW)교육이 내년부터는 중학교에서, 2019년부터는 초등학교 5ㆍ6학년부터 필수교과과정에 포함된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미 지난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지역 학부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소프트웨어교육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며 학부모들의 고민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또 SW교육 연구학교로 늘봄초(2017년 3월~2019년 2월)를 지정했으며 SW교육 선도학교로는 도담초, 세종도원초, 참샘초, 미르초 등 초등학교 4개교를 비롯해 도담중, 조치원여중, 전의중, 조치원중 등 4개 중학교를 선정해 관련 교육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SW교육은 프로그램을 배우기보다는 창의력과 논리력을 키우는 동시에 IT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해 학생들이 유연한 사고를 갖도록 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과정을 익힐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벌써부터 코딩 교육 등 SW교육이 일반화됐다.
그러나 이 같은 취지에도 학부모들의 근심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아직은 준비되지 않은 일선학교에서 일률적인 코딩 주입식 교육을 시키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평가가 동반될 예정인 교육과정이다보니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에 대한 여유를 갖기보다는 또다른 시험과목으로 인지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이미 세종지역에도 코딩 교육을 대비한 학원이 들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코딩 학원에 등록할 지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여름 방학을 맞아 자녀를 수도권의 단기 코딩 학원에 참여시키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 학부모는 “코딩 교육에 대해 학부모 역시 무엇인지 머리에 그려볼 수가 없기 때문에 막막하기만 하다”며 “학원, 공부방 등 세종지역도 사교육 열풍이 거센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로운 사교육 과목이 더 늘어난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교육전문가들은 “학부모이 코딩교육에 대해 너무 막연하게만 생각하기보다는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어떻게 자녀가 새로운 학습에 적응할 수 있는 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분명 새롭게 적용하는 교육 분야이다보니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호 개선점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도 학생들에게 영어로 된 컴퓨터 언어를 가르쳤던 컴퓨터교육이 있었지만 그런 교육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사고의 구조를 그려보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 다양한 교재를 통해 체험하는 수업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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