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를 청와대에 초청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DB |
문재인 대통령의 첫 재계 대화에 중견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오뚜기’가 초청, 그 배경에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 현대기아차 등 국내를 대표하는 14대 그룹 외에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오뚜기는 자산 1조5천억원 정도로 재개순위 50위권에도 들지 못한다.
그러나 이 회사는 비정규직이 거의 없는 회사로 알려졌다. 실제 오뚜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직원 3099명 중 기간제 근로자는 36명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1.16% 밖에 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함영준 현 회장은 지난해 9월 별세한 고 함태호 명예회장 지분을 상속 받으며 1500억원의 상속세금을 편법없이 5년에 걸쳐 분납하기로 하고 이행하고 있다. 이밖에 오뚜기는 진라면 등 10년동안 라면값을 동결하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선 이미 ‘갓뚜기’, ‘파파미(파도파도 끝없는 미담)’로 불려왔다.
이와 관련해 원일희 SBS선임기자는 SBS러브FM‘정봉주의 정치쇼’에 출연해 청와대의 오뚜기 초청은 정치적 메시지가 굉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기자는 “재벌들이 제일 싫어하는건 자기랑 급 안되는 사람이랑 한 밥상에 앉는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오뚜기를 재벌들과 앉히는 이유는 ‘너희들도 착하게 살아~ 난 착한 사람만 상대할거다’라는 메시지를 주고있는 것”으로 겸상할수 없는 테이블에 오뚜기를 부르는것은 굉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에서는 오뚜기의 초청과 관련해 "대기업 중심으로만 모이는 것보다 변화를 주고 싶어 초청했다"며 "오뚜기는 여러 가지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에서 모범적인 기업이기 때문에 초청해서 격려를 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27~28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기업인들과 첫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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