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보궁한의원 천안점 남무길 원장 |
여름철 자궁건강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습관ㆍ식습관 개선 노력 필요
■100세 시대, 지역 의료와 함께 - 경희보궁한의원 천안점
‘이른 아침, 무거운 몸으로 일어나 끼니도 거른 채 만원 지하철에 시달리며 사무실에 출근하고 나면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각종 업무와 씨름한다. 운동시간은 줄어드는 반면, 업무와 관련된 스트레스는 커지고 야근이라도 할라치면 인스턴트식품으로 허기를 달래기 일쑤다.’ 이는 우리나라의 많은 직장여성들이 반복하는 일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일상은 직장여성의 자궁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 사무실에서 과도한 냉방에 노출되거나 초미니스커트 또는 몸에 달라붙는 옷을 착용하고 찬 음식과 찬 음료를 자주 섭취하게 될 경우 자궁질환 발생의 위험성이 커지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불임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직장여성의 자궁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인 질염과 자궁근종에 대해 경희보궁한의원 천안점 남무길 원장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봤다.
▲질염 = 질염은 질에서 발생하는 염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질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약 127만명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75% 정도가 살아가는 동안 한번은 경험한다고 할 정도로 흔한 질환인 질염은 악취가 나는 분비물, 가려움증, 따가움, 배뇨통, 성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여름철 직장여성에게 질염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무더위와 장마, 소나기로 인한 높은 습도의 날씨에 미니스커트와 스키니진 등 통풍이 잘되지 않는 꽉 끼는 옷을 입고 책상에 앉아 장시간 업무를 보는 탓에 질내에 세균 또는 곰팡이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더욱이 워터파크나 실내 수영장, 해수욕장 등에서 물놀이를 하다 오염된 물에 있는 균이 질 내부로 유입해 질염을 발생시킬 가능성도 높다.
질염은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증상이 가볍다고 여겨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골반염과 방광염, 난관염, 골반 유착 등을 초래, 임신을 어렵게 할 수도 있어 조기에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근종 = 여름철 직장여성이 조심해야 할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생기는 자궁 및 자궁주변에 양성종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직장여성들이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 자궁근종의 발생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과도한 냉방과 찬 음식과 찬 음료의 섭취, 미니스커트나 배꼽이 드러나는 짧은 옷의 착용 등으로 소화기능을 저하시키고 냉기로 인한 하복부 순환장애와 면역력 저하를 초래, 자궁근종 등 자궁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활환경은 한의학적 측면에서 자궁근종의 발생에 아주 위험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이 차고 냉한 기운이 자궁에 스며들어 자궁 내 어혈이 굳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궁근종은 방치할 경우 암으로 변성될 가능성도 물론 있지만,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불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병초기부터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제는 직장여성들이 질염 또는 자궁근종이 발생해도 쉽게 치료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미혼여성의 입장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경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치료를 위해 직장에 휴가를 내는 것이 쉽지 않은 탓이다.
▲한방치료 가능 =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을 비롯한 각종 자궁질환의 치료시 비수술적 보존적 치료방법을 적용, 자궁에 무리를 가하지 않고 기능을 보존하며 근본적인 발병원인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침 치료와 한약치료, 한방좌약인 보궁단의 처방, 좌훈요법 등의 치료법을 시행하는데 이러한 치료를 통해 자궁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난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방법으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 기혈순환을 돕고 자궁에 쌓인 어혈과 노폐물을 제거, 정상적인 자궁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질염과 자궁근종 등 자궁질환 발생시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여름철 자궁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과도한 냉방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찬 음식 또는 찬 음료의 섭취를 가급적 삼가고 미니스커트나 스키니진 등 하복부를 압박하는 옷과 복부가 드러나는 짧은 옷의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수영장이나 해수욕장 등 다중 이용시설에서 물놀이를 할 때 세균 등이 질 내부로 유입되지 않도록 위생 문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남무길 원장은 “여름철은 계절적인 특성상 직장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들에게 자궁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며 “따라서 자궁질환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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