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참담한 패배…6연패로 9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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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참담한 패배…6연패로 9위 추락

  • 승인 2017-07-23 22:01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한화 이글스 정우람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 이글스 정우람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23일 잠실 두산전 7-8 역전패...9위로 추락

선발 비야누에바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불구 불펜 방화로 패


한화 이글스가 참담한 역전패를 당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순위도 9위로 내려앉았다.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7-8로 역전패했다.

한화는 한 달여만에 1군에 복귀한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의 6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남은 3이닝을 책임져주지 못했다. 특히 7-5로 앞선 9회 말 선두타자를 2루수 정근우가 실책으로 출루시키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해 아쉬움을 더했다. 여기에 정우람의 폭투로 경기를 내줘 충격이 두배가 됐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올시즌 36승 1무 54패를 기록했다. 이날 LG를 꺾은 삼성에 밀려 9위까지 밀려났다.

한화는 1회 초 터진 김태균의 솔로포를 앞세워 기분좋게 출발했다. 김태균은 두산 선발 보우덴을 상대로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143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한화는 2회 말 홈런으로 동점을 내줬다. 선발 비야누에바가 1사 후 에반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비야누에바의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이었다. 비야누에바는 이후 6회까지 두산 타선을 상대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사이 한화 타선은 3점을 더 뽑아냈다.

4회 초 로사리오의 볼넷과 송광민의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찬스에서 양성우의 좌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2-1로 앞서갔다. 하지만 이후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장민석이 번트 파울로 물러난 후 허도환과 정경운마저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5회 초 한화는 정근우의 좌전안타와 도루, 이용규의 볼넷으로 무사 1,루 상황에서 김태균의 우익수 뜬공으로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갔고 로사리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이용규의 도루로 찬스를 만들었고, 송광민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4-1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한화는 선발 비야누에바가 마운드를 내려온 후 곧바로 동점을 내줬다. 7회 말 바뀐투수 윤규진이 에반스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김재호와 박세혁을 연속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했지만, 류지혁의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로 1,2루 위기를 내줬고, 폭투로 한베이스씩 더 보낸 후 최주환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3 한점차까지 쫓겼다. 한화는 윤규진을 대신해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2사 2루에서 정진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그러나 한화의 연패탈출 의지는 대단했다. 8회 초 송광민의 안타와 양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김원석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이었다. 이어 바뀐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대타 최진행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5-4 역전에 성공했고, 계속된 2사 3,3루에서 정근우의 빗맞은 타구가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되면서 7-4를 만들었다.

한화는 8회 말 권혁이 김재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쫓기는 분위기가 됐다.

이후 9회 말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이 2루수 정근우의 실책와 폭투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았고, 류지혁에게 좌전 적시2루타를 내주며 7-6 한점차 까지 쫓기게 됐다. 이어 최주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역전 위기를 내줬고, 정진호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7-7 동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박건우의 희생번트와 김재환의 고의사구로 된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에반스 타석에서 정우람이 폭투를 던지며 7-8로 역전패했다.

한화 선발 비야누에바는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어 윤규진이 0.2이닝 3실점(3자책), 권혁이 1이닝 1실점(1자책), 정우람이 1이닝 3실점(1자책)으로 던졌다. 정우람은 최연소로 700경기에 출장했지만, 패전투수가 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근우는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송광민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김태균은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로사리오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양성우는 4타수 2안타 1타점을, 최진행은 1타수 1안타 1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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