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권혁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세밀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한화 이글스가 4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이스와 시즌 9차전에서 6-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후반기 4연패에 빠졌고, 36승1무52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승부는 세밀한 플레이에서 갈렸다. 4회 송광민의 투런포로 4-3 역전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무사 2루에서 허경민의 뜬공 처리를 우익수가 아닌 중견수가 잡아내며 3루 진루를 허용했다. 3루 주자 김재호는 후속타자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6-5로 앞선 6회 말에도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무사 1,2루 위기에서 권혁이 박세혁의 희생번트 때 판단을 잘못하며 무사 만루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한화는 3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취점은 한화 몫이었다. 한화는 2회 초 양성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루에서 최진행이 두산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3구째 147㎞짜리 직구를 잡아당겼다. 3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4호 홈런.
하지만 한화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3회 말 선발 안영명이 2사 후 박건우에게 솔로포를 내줬다. 이어 김재환에게 안타를 내준 후 오재일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한화도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4회 초 선두타자 로사리오가 안타로 출루한 후 송광민이 니퍼트의 2구째 126㎞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시즌 7호 홈런이자 역전홈런(4-3).
한화는 4회 말 아쉬운 수비로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후 허경민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했다. 허경민의 타구를 우익수 김원석이 처리해야 송구가 수월했지만, 중견수 양성우가 처리하면서 송구가 쉽지 않았다. 1회 초 공격에서 자신의 친 타구에 맞아 교체된 이용규의 공백이 아쉬운 순간이다.
이어 박세혁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김재호가 홈을 밟았다. 이때도 2루수 정근우가 공을 잡고 홈송구를 하려다 1루를 선택했지만, 박세혁의 발이 더 빨랐다. 추가 실점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
5회 김원석과 김재환이 각각 솔로홈런을 주고 받은 한화는 6회 초 1사 1루에서 최재훈이 적시2루타를 치며 6-5로 앞서갔다.
그러나 6회 말 이태양이 김재호에게 2루타,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허용했고, 바뀐투수 권혁이 박세혁의 희생번트 때 3루로 진루하는 주자를 잡으려고 송구했지만, 김재호의 발이 더 빨라 무사 만루 위기로 이어졌다.
결국 후속타자 최주환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 정진호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더 내준 한화는 박세혁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6-8로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8회 말 아쉬운 한점을 더 내줬다. 허경민의 안타와 희생번트, 2루땅볼로 내준 2사 3루에서 마무리 정우람이 폭투를 던지며 손쉽게 한 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9회 초 선두타자 김원석의 볼넷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정근우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간데다 믿었던 김태균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6-9로 패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이태양이 1이닝 3실점, 권혁이 1.1이닝 1실점, 강승현이 1.1이닝 1실점, 정우람이 0.1이닝 무실점으로 던졌다. 이태양은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최진행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용규를 대신해 1회부터 출전한 김원석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최재훈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로사리오도 3타수 2안타를 쳤다. 송광민은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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