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현재에 충실하지 못한 것은 과거의 생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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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톡] 현재에 충실하지 못한 것은 과거의 생각 때문이다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

  • 승인 2017-07-21 00:01
  •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1888, Oil on canvas, 91×72cm, 뮌헨 노이에 피나코텍 소장
▲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1888, Oil on canvas, 91×72cm, 뮌헨 노이에 피나코텍 소장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우리의 삶에서 위대한 선장은 작은 감정들이다. 우리들은 이것을 깨닫지 못한 채 늘 감정에 복종한다’ 라고 말했다. 이것은 우리의 행동은 감정에 복종하게 되고 이끌리게 된다 라는 것이다. 결국 그 감정은 ‘과거의 생각에서 비롯된다’ 라는 것이다. 생각과 감정은 외부로부터 들어와서 나의 머리와 마음 그리고 몸을 지배한다.

사람의 에너지 중심을 세 가지로 머리, 가슴, 배로 말할 수 있다. 머리는 생각, 가슴은 마음, 배 즉 장은 행동으로 쉽게 표현된다. 여기서 장은 본능에 볼 수 있다.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해서 설명하면, 본능에 해당하는 몸(장 腸)은 현재만 살아가고 있다. 몸 자체는 현재에서만 움직인다. 즉 지금의 내 몸은 과거나 미래로 갈 수 없다라는 것이다. 마음은 현재에서 가장 많이 느끼지만, 과거를 많이 달고 있는 것이 마음이다. 즉 과거 속 생각들을 가지고 현재에 마음이 아프거나 상처를 되씹게 되는 경우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질 것이다.

머리 부분은 미래라는 영역과 과거라는 영역을 자유롭게 왕래한다. 즉 미래를 계획하거나 과거를 돌이켜보거나 현재를 직면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영역이 머리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머리로만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피곤해서 잠을 잔다고 했을 때 잠을 잠으로써 피곤을 풀어주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해보자. 스포츠 선수일 경우는 근육적 피곤이 와서 잠을 자서 풀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신적인 아픔이나, 복잡함, 스트레스가 와서 잠깐 쉬어주는 차원이다. 결국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생각 자체가 과거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 아픔이 많은 사람들을 보면 과거에 머물러서 현재로 돌아오지 못한다. 24시간 중에 잠을 자는 시간 외에는 과거 생각을 현재 시간으로 가져와서 하루 중의 대부분의 시간을 과거와 함께 지내고 있다. 그러함이 옆에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현재에 집중하여 얼마든지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삶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부정적 생각이 부정적 느낌으로 옮겨져서 부정적 행동을 낳게 되는 것이다.

현재 자체 결과적인 문제점을 보고 있지만, 과거의 생각에 계속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아픔의 생각 속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현재 시간의 감정은 과거 생각 속에 머물러 있음을 의미한다. 예전의 감정이 머물러 있다 보면, 그 사람 이름만 들어도 그 아픔이 생각나서 결국 현재의 나를 힘들게 한다. 그래서 외향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결국 그 사람의 행동이 부정으로 들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서 술이나 담배로 풀어나간다. 그것은 그들만의 이유는 충분하다. 과거의 아픔으로 현재 술을 마시는 이유가 타당하게 된다. 술을 마시면서 매일 똑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지만, 그 아픔이 정말 아픔이었을까? 그러한 의문을 갖게 된다. 술을 통해서 아픔이 일시적으로 해결되었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것은 일종의 회피 방법이다.

그들의 치유방법은 게슈탈트 기법 중 빈의자기법이 있다. 빈의자기법은(empty chair)은 빈 의자를 놓고 자신과 중요한 관계에 있는 인물들을 설정한 후 혼자 대화하는 것을 말한다. 심리극(Psychodrama)에서 주로 많이 사용하는 기법이다. 억울하거나 할 말이 있을 때 자신이 스스로 그 상대방이 되어 대답을 함으로써 응어리진 감정을 풀고, 또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내는 작업이다. 이러한 작업을 하는 이유는 현재의 내 모습을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과거의 생각에 머무르지 않게 도와주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다.

‘시간이 흐르면 다 괜찮아진다’라는 말은 오류가 많다. 더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 경우가 있다. 아픔은 그때마다 치유가 필요하고, 회복이 되어야 현재에 살면서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 방법이다.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와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협회 회장이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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