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서는 미디어진흥기금이 민주주의 기금으로 불린다. 신문은 공적 담론을 이끌어 내 민주주의를 견인하는 핵심요소인 만큼 언론진흥기금은 민주주의진흥기금으로 인식해야 한다.”
신문진흥정책은 단순히 신문사를 지원하는 것이 아닌 민주주의를 위한 인프라를 되살리는 민주주의 진흥정책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신문협회가 박성희 이화여대(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에게 의뢰해 발간한 ‘선진 외국의 신문 지원 정책의 현황과 시사점’ 조사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은 신문의 위기가 민주주의와 시민사회의 다양성 위기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다양한 신문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박 교수는 “2000년대 들어 인터넷 기반의 미디어 환경이 공고해지자 유럽의 신문 지원정책은 신문의 뉴미디어 진출과 디지털화, 경영합리화, 저널리즘 능력 강화 등에 초점을 두고 종이신문의 한계를 넘어 콘텐츠의 디지털 보급을 늘리는데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위기의 신문 산업과 민주사회 인프라를 살리기 위한 신문 진흥 정책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기술혁신 ▲교육 ▲민주주의 확산 세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저널리즘 지원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혁신 지원방안으로 저널리즘 플랫폼 개발 지원과 포털, 소셜미디어, 스마트폰 앱 등 새로운 채널과의 건강한 관계 모색, 공평한 수익구조 및 뉴스 저작권 보호 등을 제안했으며, 교육 지원방안으로는 언론인 양성기관 설립, NIE 예산 확충과 교육 강화, 시민 대상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심층보도와 탐사보도 등 콘텐츠 지원, 기자 연수ㆍ기자 재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민주주의 확산 지원방안으로는 덴마크 모델에서 착안한 ‘(가칭)민주주의 펀드’ 조성과 매체 간 균형발전 위한 법제정, 정보복지 향상을 위한 지역신문 지원, 소외계층ㆍ다문화가정 배달 지원 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