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송은범 선수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송은범, 이용규 등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약진하기 위해서는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한화는 올시즌 전반기를 36승1무48패로 마감하며 8위에 머물렀다. 5위 두산과의 승차는 무려 7.5경기차나 된다. 한화가 가을야구에 초대받기 위해서는 최소 5할 승률을 넘어야 한다. 산술적으로 보면 후반기 59경기에서 36승을 더 보태야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단계도 아니다. 한화가 후반기 초반 경기에 집중해야하는 이유다.
한화는 김성근 전 감독이 시즌 전 팀을 떠나면서, 전반기를 어수선하게 보냈다. 이상군 감독 대행이 팀을 빠르게 수습했지만, 팀이 좀처럼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베테랑들의 부상과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한화가 후반기 돌풍을 일으키려면 결국 베테랑 선수들이 제역할을 해줘야한다. 투수진을 보면 송은범, 이태양의 복귀가 필요하다. 시즌 초반 선발로 출발한 송은범은 지난달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가벼운 어깨 통증을 갖고 있었지만, 그보다는 성적 부진이 원인이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7.22을 기록했다. 송은범은 2군 경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여전히 140km후반대의 직구를 뿌린다. 송은범처럼 빠른 공을 가진 투수가 부족한 한화로서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이태양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태양은 14경기 3승5패 평균자책점 6.91로 시즌내내 고전했다. 투구 폼 등 전반적인 상태를 체크했다. 전반기 막판 1군에 모습을 드러낸 안영명도 중요하다. 안영명은 13일 대전 롯데전에서 5.2이닝 4실점으로 역투했다. 구위는 떨어졌지만,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안영명이 선발이나 롱릴리프 역할을 해준다면 한화로서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송창식, 박정진 불펜 베테랑의 복귀도 중요하다. 두 투수 모두 지난 2시즌동안 한화 불펜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송창식은 많은 경기 출장으로 구위가 저하됐고, 박정진은 무릎이 좋지않아 좀처럼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젊은 신인 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결국 송창식과 박정진이 복귀해 제 역할을 해줘야 강한 필승조를 구축할 수 있다.
타선에서는 돌아온 송광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태균과 로사리오 등 한화는 강력한 3,4번 타자를 보유하고 있다. 송광민이 지난시즌 활약을 이어갈 수 있다면 한화 타선은 한층 위력이 배가 될 수 있다. 돌아온 이용규의 활약도 꼭 필요하다. 한화는 다양한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는 공수주를 갖춘 선수가 부족하다. 세밀한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흐트러 놓을 수 있는 이용규의 활약이 꼭 필요하다. 김경언의 부활도 필요하다. 전반기 막판 맹활약하던 이성열이 부상으로 최소 6주간 팀 전력을 이탈했다. 김경언이 대체자 역할을 해줘야한다.
한화는 박종훈 단장체제에서 젊은 선수 육성을 기조로 내세우고 있지만, 베테랑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결국 팀이 성적을 내기위해서는 베테랑들이 품격을 보여줘야 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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