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중독 예방법 챙기고 건강한 휴가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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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중독 예방법 챙기고 건강한 휴가 떠나세요”

  • 승인 2017-07-17 11:21
  • 신문게재 2017-07-18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박정훈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직무대리
▲ 박정훈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직무대리
무더위 지속되면 식중독 발생 가능성 높아…음식물 관리 각별한 ‘주의 필요’

식중독 예방 3대 요령 ‘익혀먹기ㆍ끓여먹기ㆍ손씻기’ 준수해야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시기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더 덥고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무덥고 비가 자주 내리면 세균이 생장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자칫 부주의할 경우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특히, 캠핑 등 야외에서 식품을 부적절하게 조리하거나 보관할 경우 식중독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여름철 식중독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박정훈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직무대리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여름철 식중독 = 7~8월 무더위가 지속되면 세균성 식중독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음식물의 보관ㆍ관리ㆍ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여름철(6~8월) 식중독 발생건수(환자수)는 2013년 65건(1693명), 2014년 112건(2868명), 2015년 96건(3008명), 2016년 120건(3429명)으로 꾸준한 증가추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평년에 비해 여름철 온도가 1.2℃ 높고 폭염일수는 12일 이상 많아 식중독 환자수가 2015년에 비해 14% 증가하기도 했다.

폭염이 많은 여름철에 식중독 발생이 많은 것은 높은 온도와 습도로 주로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캠필로박터, 장염비브리오 등 세균증식 촉진이 주된 요인이다.

또한 상추ㆍ오이ㆍ부추 등 식재료의 세척 소독이 충분하지 않았거나 세척 후 상온에 방치 후 제공하는 경우에도 식중독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최근 5년간(2012~2016년) 여름철(6~8월) 평균 발생 원인체는 병원성대장균 20건(1091명), 살모넬라 7건(369명), 캠필로박터 9건(351명), 퍼프린젠스 3건(149명), 장염비브리오 6건(58명) 등이다.

병원성대장균은 식중독의 주요 원인균으로 생채소, 생고기 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이 원인이 되며 묽은 설사, 복통, 피로, 탈수 등의 증세를 일으킨다. 기온이 30~35℃에서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2시간 이내 100만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100만 마리 이상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식중독 예방법 = 병원성대장균으로 인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실천요령을 보면 우선 △식재료는 깨끗이 씻어서 바로 조리하거나 냉장보관하기 △음식물은 완전히 익혀먹기 △고기의 중심부 온도가 75℃로 1분 이상 가열하기 △조리 및 식사 전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 철저 △생고기와 조리된 음식을 구분해 보관 △칼ㆍ도마 구분사용, 사용 후 세척, 열탕처리 등 위생적인 조리기구 관리로 2차 오염을 방지하는 것이다.

기온이 높아지는 시기에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인 ‘익혀먹기ㆍ끓여먹기ㆍ손씻기’를 항상 준수해야 한다.

손씻기는 개인의 건강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필수적인 방법 중 하나다. 보통 손씻는 것을 ‘30초의 기적’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30초 동안 손을 깨끗하게 씻을 경우 손안에 있는 약 6만 마리 이상의 세균들을 제거할 수 있으며, 올바르게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모든 감염성 질환의 70%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식중독 발생에 따른 사회ㆍ경제적 손실비용이 약 2조 8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식중독 예방은 결코 지키기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부에서도 식중독을 줄이기 위해 하절기 식중독 및 감염병 대비 선제적ㆍ사전적 예방점검을 적극 실시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역ㆍ터미널ㆍ공항ㆍ해수욕장, 횟집 등 식품업소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빙과류 업체, 축산물 가공업체 등도 집중점검을 추진하는 한편, 식중독 발생수준 및 실천요령을 알려주는 ‘식중독 예측지도(식약처 홈페이지, 식중독 예방홍보사이트, 식품안전 정보포털 등)’를 제공하고, 식중독 발생정보를 매월 지자체, 교육청 등에 제공한다.

또한, 학교, 어린이집, 노인요양원, 군부대 등 집단급식소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2회 이상 반복해 위반한 식재료 공급업체에 대한 특별점검도 실시하는 등 식중독 예방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정훈 청장 직무대리는 “여름휴가 떠나기 전 식약처 홈페이지 식중독 예측지도 또는 식품안전정보포털 홈페이지를 활용해 자세한 식중독 예방법을 숙지하고,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와 식중독 예방을 통해 건강한 여름 휴가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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