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최근 한 국회의원의 아줌마 막말에 이어 이번엔 기업 회장님의 욕설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13일 한겨레는 제약회사 종근당의 이장한 회장이 운전기사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문제의 파일은 이회장 곁에서 1년간 차량운전을 했던 A씨의 제보로 세상에 알려졌다.
녹취록에서 이 회장은 운전 중이던 A씨를 향해 “XX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자식아. 살쪄가지고 미쳐가지고 다니면서 (…) 뭐하러 회사에. XX같은 XX, 애비가 뭐하는 놈인데 (…)”, “XXX 더럽게 나쁘네" "XX 너는 월급받고 일하는 X이야. 잊어먹지 말라고" "도움이 안 되는 XX. 요즘 젊은 XX들 빠릿빠릿한데 왜 우리 회사 오는 XX들은 다 이런지 몰라"등의 폭언을 했다. A씨는 이 회장의 폭언을 참지 못해 결국 퇴사했다.
이 회장의 운전기사는 최근 1년 사이 3명이나 그만 둔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운전 기사 B씨는 “회장 차량을 운전했던 2달간 스트레스로 인해 몸무게가 7㎏이 넘게 빠졌고, 매일같이 두통약을 두 알씩 먹었다. 응급실로 실려 가기도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와관련해 종근당 측은 이 회장이 운전기사들에게 폭언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기업 오너의 운전기사를 향햔 갑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년간 운전기사를 61명이나 갈아치운 정일선 현대비엔지스틸 사장 등을 비롯해 김만식 몽고식품 회장,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등도 폭행과 폭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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