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러반에 누워 별 헤는 여름 밤 … 해 뜨면 물썰매로 더위 날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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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반에 누워 별 헤는 여름 밤 … 해 뜨면 물썰매로 더위 날려요

[공주 여행 더하기] 바인밸리 캠핑장 오토캠핑장·핀란드 하우스 등 다양한 매력 갖춘 힐링 장소…수영장·썰매장은 아이들 천국, 클레이작품 만들기 등 체험 풍성

  • 승인 2017-07-13 18:37
  • 신문게재 2017-07-14 9면
  • 박새롬 기자박새롬 기자
노란 금계국이 만발한 산책로를 걷는다. 짐을 풀어둔 카라반 안 냉장고에 먹을 걸 잔뜩 챙겨뒀으니 곧 해가 지고 고기를 구울 때까지 풍경을 즐길 일이었다. 991,735m2의 규모. 2016년 공주시 정안면 화봉됨박골길에 문을 연 바인밸리는 넓고 평화로웠다.

캐러반 두 개와 핀란드 하우스가 위치한 잔디광장에서 아래로 내려가니 물썰매장과 비치테이블, 수영장이 눈에 들어왔다. 가뭄으로 수영장이 금토일에만 운영되고 있었지만 14일부터 정상운영 될 거라고 관계자가 귀띔했다. 주말에는 클레이작품 만들기나 대나무 활꾸미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가을엔 바로 옆 숲에서 밤줍기 체험을 하고 체험 공간에서 곶감 만들기도 할 수 있다고 한다.

산책로를 걷는 동안 자동차 몇 대가 잔디광장 위쪽 오토캠핑장을 향했다. 오토캠핑장은 41개의 캠핑공간과 남녀 샤워실, 어린이 놀이방을 갖췄다. 캠핑장 일부는 바닥에 데크가 설치돼 있어 더욱 편리해 보였다. 혼자 라디오를 틀고 누워 느긋하게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과 텐트를 설치하고 먹을 것을 챙기는 분주한 부부가 캠핑장에 있었다. 작년에 옮겨 심었을 나무는 아직 무성하지 않았다. 완전히 자라면 텐트 위로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는 고마운 자연이 되어줄 것이다.

캐러반 안에 있는 원두분쇄기와 드리퍼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맛본 뒤 바비큐를 즐겼다. 주변을 가리는 나무없이 잔디광장에 펼쳐진 하늘은 쏟아지는 별을 보기에 충분했다. 번잡한 관광지나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가 가득했다. 캐러반 안에서 열린 천장 창문 너머로 바라보는 밤이 깊었다.

다음날 오전, 물썰매장 앞은 일찍부터 아이들 천국이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해 미니 풀장이 설치되어 있었다. 물썰매를 타고 내려와 미니 풀장으로 첨벙 들어서는 얼굴에서 더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수영장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할 풍경이 기대됐다.

글·사진=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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