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법정에서 나오고 있다./연합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나오지 않겠다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가 돌연 재판에 출석해 증언한 것을 두고 김어준 총수가 여러 가지 의심과 추측을 내놔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김 총수는 매우 이상한 일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변호인이 정유라에 대한 불출석 사유서를 냈는데, (정유라가) 사전 상의없이 새벽에 특검에 연락해 그 차를 타고 출석했다”라며 “이와 관련해 오태희 변호사가 의뢰인인 정유라에게 살모사같은 행동을 했다고 했는데 의미하는 바는 엄마를 죽인다는 말이다. 실제 (정유라의) 증언이 이재용 부회장, 엄마 최순실, 박근혜 전 대통령 한테도 다 불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총수는 “변호인이 의뢰인을 ‘살모사’로 표현하는 경우는 없다”라며 최순실 모녀를 담당하고 있는 이경제 변호사의 발언을 주목했다.
“이경재 변호사가 새벽 5시에 정유라가 혼자나가서 빌딩앞에서 승합차를 타고 갔다고 말했는데 그시간에 빌딩을 나간것을 변호인이 어떻게 아냐”라며 “그것을 알려면 24시간 정유라를 감시하고 있거나 사라진걸 알고 새벽 5시 주변 CCTV확인해야하는데 변호사가 할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상한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김총수는 정유라의 돌발 출석의 배경을 몇가지로 들면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좋은것이 박근혜와 최순실에게도 좋은것이 맞다. 셋 모두 뇌물이 아닌것으로 판결이 나야 좋은 것”이라면서 과연 정유라에게 좋은 것인가. 이 지점에서 엇갈렸다. 엄마와 딸 이해관계가 같을것이라 생각하지만 이 특정 사항에 대해서는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유라가 증언 거부하면 3차 영장을 청구할 수 있고, 이재용 부회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해버리면 특검이 영장을 청구할 이유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또다른 이유로 사촌언니 장시호의 코치 등 역할을 추정했다. 김 총수는 “최순실 일가를 정통적인 가족관계가 아닌 돈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부모세대는 사실상 끝이 났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이 일가가 돈에 대한 집착은 상상하는 수준과 다르다”고 덧붙였다./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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