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라이프맵/ 2017.7.11-
야구 수어가 홈런, 세이프, 아웃 단 3개밖에 없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1루, 2루, 삼진 등 기본적인 야구 용어조차 존재하지 않아 전국 14개의 농인 야구팀이 소통과 경기진행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하지만 앞으로 청각장애인들도 마음껏 야구를 사랑하고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바로 한화이글스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세상에 없던 말’ 캠페인을 통해 제작한 ‘야구 수어 사전’이 드디어 출간된 것.
이 책에는 야구전문기자, 수어연구팀, 지역별 농인 야구인들이 참여해 야구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135개의 야구 용어가 수록돼 있다. 특히 경기장 용어, 공격 용어, 수비 용어 등을 난이도별로 구분하고, 자세한 설명에 이미지를 더해 야구 입문자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농인들에게는 수어가 곧 언어요, 손이 곧 소리와 같다. 이들에게 장애는 어쩌면 듣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소통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한화이글스는 이 책을 내면서 “프로 야구 구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프로야구 관중 800만 시대, 이 책이 더 많은 농인들을 야구로 초대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
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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