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정우람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3점차 지켜내지 못한 필승조…김태균도 무안타로 침묵
한화 이글스가 롯데에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4-8로 패했다.
한화는 6회까지 4-1로 앞서나갔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롯데에 2연패를 당했다. 선발 배영수가 6회까지 단 1점으로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심수창, 권혁, 정우람이 3점차를 지켜내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공격에 활력을 주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올시즌 35승1무48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3회 선취점을 뽑아냈다. 1사 후 롯데 선발 레일리를 상대로 김원석이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정근우의 좌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고, 이용규의 적시타가 나오며 1-0으로 앞서갔다. 한화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김태균의 삼진 때 3루주자 정근우와 1루주자 이용규가 더블스틸을 시도했다. 이때 정근우가 홈에서 포수 강민호에 막히며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 한화가 홈충돌방지에 대한 합의판정을 요구했고 판정이 번복되며 2-0을 만들었다.
한화는 6회 1점을 내주며 추격을 당했다. 6회 초까지 실점없이 호투하던 배영수는 선두타자 신본기에게 안타를 내준 후 희생번트로 내준 1사 2루에서 김문호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주며 2-1로 쫓기게 됐다.
한점으로 쫓긴 한화는 곧바로 달아났다. 6회 말 선두타자 정근우의 좌전안타와 이용규의 번트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김태균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로사리오가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3-1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계속된 1사 1,3루에서 이성열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4-1로 앞서갔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7회 초 바뀐투수 심수창이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심수창은 1사 후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후 신본기에게 안타까지 허용하며 1사 1,3루 실점 위기를 이어갔고, 문규현의 스퀴지번트로 4-3까지 추격을 당했다. 결국 한화는 심수창을 대신해 권혁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2사 2루에서 김문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7회 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호수비에 막혔다. 2사 후 김원석과 정근우의 연속안타와 이용규의 볼넷으로 만루찬스를 잡았고, 김태균이 레일리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롯데 좌익수 김문호가 다이빙캐치로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한화는 9회 초 정우람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1사 1,2루에서 정우람이 폭투를 범하며 2,3루가 됐고, 김문호의 2루 땅볼 때 정근우가 홈에 승부를 했지만, 공이 빗나가면서 3루주자는 물론 2루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한화는 결국 2사 2루에서 김진영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전준우와 이대호에게 각각 적시타를 내주며 4-8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결국 한화는 9회 말 점수를 만들지 못하고 경기를 그대로 내줬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지만, 불펜이 지켜주지 못했다. 심수창이 0.2이닝 3실점, 권혁이 1.2이닝 2실점, 정우람이 0.1이닝 1실점, 김진영이 0.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정근우와 이용규 테이블세터가 제몫을 다했다. 정근우는 5타수 3안타, 이용규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로사리오와 이성열도 각각 1안타 1타점씩을 기록했다. 김원석도 안타 2개를 쳤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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