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정우람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3차례 동점 승부… 뒤집는데는 실패
한화 이글스가 연장 혈투 끝에 롯데에 졌다. 3차례나 동점을 만들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4-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올시즌 35승1무47패를 기록했다. 하주석이 공수주에서 맹활약했다. 하주석은 2회 공격에서 빠른 발과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로 점수를 만들었다. 이어 6회에는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연장 10회 수비에서는 2사 2루 위기에서 강민호의 빠른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냈다. 하지만 연장 11회 수비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번즈의 안타성 타구를 잡을 수 있었는데 놓쳤고, 결국 번즈가 신본기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긴 승부의 마침표가 찍혔다.
한화가 먼저 2점을 내줬다. 1회 초 선발 김재영이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솔로포를 맞았다. 1스트라이크 2볼에서 던진 139km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가면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2회 초 김재영이 선두타자 김문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후 강민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한화는 2회 말 동점을 만들었다. 하주석의 빠른 발과 재치가 빛났다. 선두타자로 나선 하주석은 롯데 선발 에디튼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쳤다. 이어 최재훈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한화는 김원석의 2루 땅볼 때 2루수 하주석이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상대실책까지 유도하며 1점을 만들었다. 하주석의 3루 진루 재스처에 2루수 번즈가 1루에 송구를 잠시 늦췄고, 이사이 김원석이 1루에서 살았다. 이후 1루수 이대호가 3루로 진루하던 하주석을 잡기 위해 공을 던졌지만, 공이 뒤로 빠지면서 하주석이 홈까지 내달렸다. 한화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정근우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이어갔고, 이용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4회 다시 끌려갔다. 4회 초 1사 후 김재영이 신본기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이어 폭투로 2루 진루를 허용했고, 손아섭 타석 때 볼을 하나 더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화는 김재영을 대신해 이충호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이충호가 손아섭과 대타 김상호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허용했고, 바뀐투수 이동걸이 전준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2-3으로 다시 끌려갔다. 하지만 한화는 이동걸이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에서 이대호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한화는 6회 하주석의 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6회 말 선두타자 하주석이 에디튼의 2구째 115km 느린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시즌 9호.
한화는 8회 말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바뀐투수 조정훈을 상대로 하주석이 좌전안타로 출루한 후 최재훈의 희생번트와 양성우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한화는 정근우가 고의사구로 출루하며 2사 1,3루 기회를 얻었지만, 이용규의 잘맞은 타구를 유격수 문승현이 잘 잡아내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한화는 9회 초 송창식이 선두타자 번즈에게 던진 3구째 127km포크볼이 가운데 몰리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한화도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말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김태균의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2스트라이크 2볼에서 141km 컷패스트볼을 공략해 제대로 밀어쳤다. 시즌 11호.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연장 11회 초 1사 2루에서 정우람이 신본기에게 우전 적시타를 치며 4-5로 패했다.
한화 선발 김재영은 4.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이어 이충호, 이동걸(1.1이닝 무실점), 권혁(1.1이닝 무실점), 송창식(2이닝 1실점), 정우람(1.2이닝 1실점), 강승현(0.1이닝 무실점)이 던졌다. 정우람은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 타선에서는 하주석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정근우도 5타수 3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고, 김태균은 6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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