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외국인 선수 복귀 시점이 중요…이태양·안영명·송은범 부활도 필요
한화 이글스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어느덧 2017프로야구도 반환점을 돌았다. 한화는 현재(11일 경기 전까지) 82경기에서 35승1무46패를 기록하며 8위에 머물러 있다. 5위 두산과는 6.5경기 차다. 시즌 초반부터 현재까지 한 번도 5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지난달 10일부터 8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화가 후반기 반전의 계기를 만들려면 -11인 승패마진을 한자릿수로 줄여야 한다.
한화는 김성근 전 감독과 시즌 중 결별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이후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올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면 LG 트윈스(2003~2012시즌)에 이어 10년 연속 포스트 시즌에 못 오른 2번째 팀이라는 불명예를 쓰게 된다.
한화가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려면 안정된 선발진 구성이 최우선이다. 시즌 전만해도 선발 후보들은 많았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이태양을 비롯해 안영명, 윤규진, 송은범, 심수창, 김재영 등이 선발 5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시즌 중반 이후 좀처럼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하나둘씩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현재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알렉시 오간도가 부상으로 선발진에서 빠져 있는 상태다. 올 시즌 5승을 거둔 오간도는 6월 10일 옆구리 근육 부상을 입고 1군에서 빠졌다. 한 달 간 팀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아직 복귀시점을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맡아 온 비야누에바는 지난 6월 26일 팔꿈치 염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비야누에바는 올스타 브레이크 직전 롯데와의 3연전에 복귀해 불펜으로 투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상 부위가 민감한 만큼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비야누에바와 오간도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이들의 복귀 시점이 후반기 선발진 구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시즌 초반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던 이태양과 송은범도 부진한 모습으로 전력을 이탈한 상황이다. 이태양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6.91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태양은 2군에서 투구폼을 수정하는 등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다.
송은범도 2군에 내려가 있다. 송은범은 올 시즌 11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2를 기록했다. 송은범은 지난달 8일 2군으로 내려간 후 퓨처스리그에서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이 빠진 자리는 젊은 투수들로 메웠다. 하지만, 성적이 기대 이하다. 김재영, 김범수, 강승현, 장민재 등이 선발로 나섰지만,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군에 머무는 이태양, 안영명, 송은범이 컨디션 조절을 마친 만큼 조만간 다시 한번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선발진 고민을 해결하고 후반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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