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도지하차도 조감도 |
우회로 ‘한남고가차도, 동산·성남·삼성·정동 지하차도’
현수막, 언론매체, 수신호, 내비게이션 등 대응
오는 20일부터 대전 홍도육교가 폐쇄되고 지하차도 건설이 본격 시작돼 시민 혼란과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홍도육교 폐쇄를 위해 삼성동 성당네거리~홍도동 경성볼링센터 구간을 차단한다.
1984년 철도 자재를 재활용해 건립된 홍도육교는 대전IC를 관통하는 한 구간으로 대전의 동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낡고 굴곡진 도로는 잦은 교통사고를 유발했고, 차량 통행량이 많아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잇따르면서 지하화 공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010년 기본설계 용역에 착수해 2012년 설계를 결정지었으며 오는 2020년까지 사업비 1368억원을 투입해 지하화 공사를 추진한다. 동구 삼성동~홍도동(동서대로) 구간 1km 구간 육교 대신 지하차도를 만들고 도로 폭도 왕복 4차로에서 6~8차로로 늘린다.
안전 등의 문제로 공사 자체에는 큰 이견이 없지만, 장기간 공사로 인한 교통체증 우려가 크다. 대전IC와 대전복합터미널 등의 교통시설이 자리해 통행량이 많은 대전 주요 간선도로가 2년여 동안 막히기 때문이다. 당장 공사가 시작되면 시민들의 혼선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본격 폐쇄와 공사에 앞서 여러 수단을 동원해 우회도로를 알리고 있다. 일단, 대전 전역에 163개 현수막을 걸어 육교 폐쇄 소식과 우회로를 홍보하는 중이다. 도로전광판과 표지판을 통해서도 안내 중이며 앞서 지난 3월에는 내비게이션 회사에 홍도육교 폐쇄 일부터 우회로 안내를 요청하기도 했다.
기존 홍도육교와 근거리에 위치한 주요 우회로는 한남고가차도와 동산·성남·삼성·정동지하차도가 있으며 원거리서 우회도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한밭대로~유등로, 동대전로~대흥로, 가양로~중앙로, 동서대로~계족로, 대종로 경유 등의 방법이 있다.
시는 또 인근 교차로 신호체계를 조정하고 시민들이 적응할 때까지 주요 우회도로에 신호수를 배치할 예정이다. 경찰과 모범운전자회 등에도 협조를 요청해 도로 안정에 신경쓰겠다는 방침이다.
공사 기간 5개 시내버스도 우회한다. 106번, 601번, 602번, 607번 버스는 홍도육교 대신 동산지하차도를 경유하고 317번 버스는 삼성지하차도를 지난다. 기존 홍도육교 정류장은 사라지고 양방향에 임시버스정류장 4개를 설치한다.
시 관계자는 “홍도육교가 지하차도로 바뀌고 나면 현재보다 훨씬 교통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며 “공사 초반에 발생할 수 있는 혼란과 교통 문제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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