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은 물론 어군탐지까지
불법어업과 해양안전 감시에 활용가능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틸트로터 무인항공기가 육상은 물론 바다 위 선박에도 안전하게 이착륙했다.
1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께 200kg급 틸트로터 무인기(TR-60)의 함상 자동 이착륙 비행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틸트로터는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을 하며, 비행기처럼 고속 비행도 가능하다.
틸트로터 적용 무인기가 함정 위에서 자동 이착륙에 성공한 것은 세계에서 최초 사례다.
틸트로터 유인기는 미국 오스프리 기종(V-22)이 함상에서 운용 중이다.
연구진은 해상에서 10노트 속도로 전진하는 해경함에서 TR-60이 이륙했다가 밖으로 비행한 뒤 다시 전진하는 해경함에 안전하게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바다 위 선박은 파도에 의해 갑판이 흔들리는 데다 함정이 앞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후류(물체가 흐름에 부딪히면서 생기는 바람) 때문에 무인기 이착륙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기술은 각각 독립적으로 이동하는 선박의 착륙지점과 무인기 사이 상대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한 뒤 착륙하는 순간 상대위치가 ‘0’에 가깝게 되도록 무인기를 정밀하게 유도하는 것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선박의 착륙지점과 무인기 사이의 상대위치를 오차 5cm 수준으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실시간 이동측위 위치정보시스템기술을 구현해 10회 연속으로 비행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고 밝혔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