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국립대발 지각변동 구체화되나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거점국립대발 지각변동 구체화되나

  • 승인 2017-07-10 17:00
  • 신문게재 2017-07-11 3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연합대학 체제 구축 논의 이어 거점국립대 공동 입학설명회 최초 개최

충남대를 비롯해 충북대,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등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9개 거점국립대간 연합 네트워크 정책연구가 본격 착수된데 이어 거점국립대 공동입학설명회가 최초로 열리는 등 거점국립대 연합체제 구축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거점국립대들은 아직까지 연합대학체제가 초기 연구단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공동입시 선발을 위한 공동 입학설명회까지 최초로 시도되면서 대학가는 그 영향력과 파장이 어디까지 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오는 25일 부산대에서 전국 지역거점 국립대학인 부산대를 비롯해 충남대, 충북대를 비롯해 경북대·경상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가 공동입학설명회를 개최한다.



9개 거점국립대 가운데 강원대만이 이번 입학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설명회에는 각 대학의 입학전형 안내는 물론 대학별로 일대일 개별 상담도 제공된다.

대학가는 이번 공동설명회가 비록 부산·울산·경남의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설명회지만 지역거점 국립대학간 첫 입학설명회라는 점에서 공동입시를 위한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거점국립대 집중 육성과 국공립대 네트워크 구축을 공약으로 제시한 데 이어 거점국립대들이 연합대학 체제 구축 공론화를 시작한 후 열리는 입시설명회라는 점에서 본격적인 거점국립대발 지각변동이라는 것이다.

현재 거점국립대들은 정책연구 단계로 각 대학들의 의견이 각각 달라 큰 틀의 합의점을 도출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정부 차원의 거점국립대학의 지원이 공약으로 약속된 사항인데다 정부와 국회 차원의 논의도 활발한 상황이어서 이번 공동입시 설명회에 대학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학가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연합 체제가 ‘한국대학교’라는 통합된 이름아래 지역별 캠퍼스로 운영되고, 중장기적으로 공동 입시 선발까지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공동입학설명회가 그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거점 국립대가 지역내에서 가진 상징적 의미도 큰 만큼 지역대학가의 이들 거점국립대의 움직임에 예의 주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대학정책이 어떤식으로도 구체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