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윤숙 변호사가는 '서산'에서 올라온 젊은 투수들의 가능성에 한화이글스의 후반기 일정은 쾌청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후반기 일정에 밝은 태양으로
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었다. 장마가 시작되면 야구팬들은 매일 경기 시작 전 일기예보를 찾아보느라 매우 분주해진다. 그리고 고민에 빠진다.
직관을 가려던 팬들은 ‘일기예보 보니까 저녁에 비가 온다는데 그럼 경기 우천취소 되려나? 경기장 가서 기다려봐야 하나 아니면 그냥 예매한 티켓을 수수료 내고 취소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게 되고, 집관(집에서 중계방송으로 경기를 보는 것)을 하려던 팬들도 경기가 시작될지 아니면 취소될지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지난주 한화이글스는 주중 3연전을 넥센의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쳤다. 한화 팬들은 우천취소 걱정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넥센과의 경기에서 승리하기를 기대했으나, 한화는 3연패를 하고 말았다. 팬들도 늘 의문이다. 왜 한화가 유독 넥센에는 약한 모습일까? 필자가 기억하기에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필자가 직관으로 넥센과의 경기를 보러 갔을 때마다 한화는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넥센에 패했다.
특히 이번 한화와 넥센의 경기는 한화가 3연전 중 두 경기에서 초반의 우세를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웠다.
그렇지만, 한화는 주말 LG와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희망을 보여주었다. 토요일 경기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이용규와 송광민이 가세함으로써 드디어 타선이 완전해졌다. 송광민은 이 날 자신의 부활을 알리며 맹활약했고, 홈런을 포함 4타점을 쓸어 담으며 토요일 한화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선발투수 윤규진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선발승을 따냈고, 불펜투수들도 마무리를 잘해주면서 승리를 도왔다. 몇 주 전부터 선발투수 비야누에바, 오간도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중인 한화에게 윤규진의 호투는 팀 상황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여기에 김재영, 김범수, 강승현, 이충호, 서균까지 서산(한화의 2군 구장이 서산에 있다)에서 올라온 투수들이 지난 수년간 서산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팬들에게 한화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었다.
이번 주가 지나면 장마도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일정도 이번 주 15일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로 접어든다. 장마가 끝나 비구름이 걷히고 태양이 떠오르듯 한화이글스도 후반기 일정에 밝은 태양이 떠오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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