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김범수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중반 추격을 시작했지만, 비로 인해 8회 초 경기 끝나
한화 이글스가 야속한 비에 울었다.
한화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3-2로 패했다. 8회 초 선두타자 이성열 타석 때부터 내린 비로 인해 이날 경기는 강우콜드가 선언됐다. 한화는 쫓아가던 상황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경기가 끝이나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한화는 선발로 나선 김범수가 2회 양석환에게 역전 투런홈런을 내주는 등 3실점하며 3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한화는 이후 김진영과 심수창이 실점없이 막아내며 역전 기회를 노렸다. 한화 타선은 LG선발 허프를 상대로 5회 2사까지 2점을 뽑아냈지만, 이후 등판한 김지용과 정찬헌에 막히며 추가점을 뽑지는 못했다. 결국 한화는 2-3으로 한 점 뒤진 상황에서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를 끝내야만 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35승1무46패를 기록했다.
한화는 선취점을 냈다. 1회 초 2사 후 김태균이 LG선발 허프를 상대로 좌익선상으로 흘러가는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로사리오의 좌중간 적시타가 나오면서 1-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1회 말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선발 김범수가 2사 1루에서 양석환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내줬다. 양석환은 김범수의 3구째 직구(145㎞)를 잡아당겼다.
한화는 3회에 추가점도 내줬다. 3회 말 김범수가 선두타자 강승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폭투로 내준 무사 3루에서 박용택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1-3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화는 2사 1,3루 위기상황에서 김범수를 내리고 신인 김진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진영은 김재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 없이 막아냈다.
LG선발 허프에게 막히며 점수를 뽑지 못하던 한화는 5회 초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5회 초 선두타자 김원석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후 최재훈과 정경운의 연속땅볼 때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2사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정근우의 타석 때 허프가 폭투를 범한 사이 3루 주자 김원석이 홈을 파고 들며 2-3까지 추격했다. 허프는 갑작스럽게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한화는 바뀐투수 김지용을 상대로 정근우가 좌중간2루타를 치며 동점 찬스를 잡았지만, 이용규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화는 이후 추가점을 뽑으려고 노력했지만 좀처럼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8회 초 이성열 타석 때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30분 후에도 빗줄기가 줄어들지 않아 강우콜드가 선언됐다.
한화 선발 김범수는 2.2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김진영이 1.1이닝 무실점, 심수창이 2이닝 무실점으로 던졌다.
한화 타선은 김태균이 3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로사리오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김원석은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에는 LG ‘적토마’ 이병규의 은퇴식이 있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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