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던 6월 말부터 서해안의 해수욕장이 하나둘 개장됐다. 7월 초 기나긴 호우성 장마에 해수욕장은 아직 성수기를 맞이하지 못했지만, 곧 백사장을 가득 메운 인파로 7월과 8월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해안 바다를 따라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충청의 해수욕장 4곳과 명소 1곳을 소개한다.
▲서천 춘장대해수욕장=푸르른 해송림과 금빛 백사장, 황홀한 낙조까지. 서천의 명소인 춘장대해수욕장은 서해안 해양휴양문화의 중심지다. 고운 찰모래가 있는 백사장과 완만한 경사와 얕은 수심, 잔잔한 파도는 해수욕을 즐기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춘장대해수욕장은 지난 1일 개장했다.
▲당진 난지섬 해수욕장=난지섬은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 33곳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도비도 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20분을 가야만 만날 수 있는 난지섬은 서해의 동해라 불릴 만큼 깨끗한 물이 압권이다. 섬 안의 해수욕장이기 때문에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는다. 난지섬 해수욕장의 백사장은 길이 2.5km, 폭 500m 규모다.
▲태안 만리포해수욕장=태안은 해수욕장의 도시다. 무려 30여 개의 해수욕장이 있고 이 가운데 만리포해수욕장은 서해 3대 해안으로 꼽힌다. 태안팔경 제1경으로 불릴 만큼 경관이 아름답고 활처럼 휘어진 모래사장은 완만하다. 해수욕장 뒤편으로 펼쳐진 소나무 숲은 야영이 가능하고 해양스포츠와 낚시 등 레저시설도 갖추고 있다.
▲보령 대천해수욕장=동양에서 유일한 패각분(조개껍질) 백사장 대천수욕장은 명실상부 서해안의 넘버원 휴양지다. 길이 3.5km, 폭 100m에 달하는 대형 백사장, 기암괴석이 발달 된 남쪽 비경, 적당한 수온까지 연간 1000만 명의 외지인이 찾아와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세계인의 축제인 머드축제는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207m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천장호 출렁다리. 아시아에서는 일본 오이타현 고공 현수교(370m)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청양군의 대표 농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가 교각을 이루고 다리 건너편에는 칠갑산을 배경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설 속의 호랑이와 용의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다리 중간 부근을 지날 때 상하좌우로 흔들리는 이색 체험은 방문객들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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