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행지는 맛으로 기억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여행의 가장 큰 재미는 역시 음식이다.
바캉스에서 빠질 수 없는 먹방에 어울리는 충청의 대표 맛을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정리해 봤다.
▲게 맛을 보여주마, 게국지먹고 게장백반까지=한반도 중앙서부에 위치한 서산시의 대표 먹거리는 해산물이 많다. 게국지, 대하구이, 새조개 샤브샤브, 게장백반은 입맛 까다로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중 게국지는 충남의 향토음식으로 손질 된 게를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여먹는 음식이다. 6~7월 꽃게가 제철이기 때문에 게국지와 게장백반의 맛도 일품이다. 서산의 대표 특산물은 청정지역인 간척농지에서 키토산과 목초액 등 친환경농자재로 재배한 뜸부기 쌀과 고유의 재래종인 6쪽 마늘이 있다.
▲모시로 칼국수와 떡을 만든다?=한산모시로 유명한 서천은 먹방투어는 단연 모시칼국수와 모시떡이다. 모시는 옷감의 재료가 되기도 하지만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모시잎을 주 재료로 하는 소박하지만 든든한 한끼 식사가 가능한 먹거리다. 모시의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모시 잎은 말린 뒤 가루를 내 떡이나 칼국수 면의 재료로 활용한다. 모시에는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루틴이 다량 함유돼 있어 혈중 중성지방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지방의 흡수도 돕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없다. 서천의 지역특산물은 대한민국 명품 곡주인 소곡주다.
▲충남의 알프스에서 구기자갈비정식=청양을 방문한다면 단연 구기자갈비정식을 주문하는 것이 좋다. 사실 청양의 대표 먹거리에는 모두 구기자가 첨가돼 있는데, 구기자는 콜린대사물질인 베타인이 풍부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억제해준다. 피로회복을 돕고 혈압조절을 해주기 때문에 저혈압이 있는 관광객에게 구기자갈비정식을 추천한다. 청양은 구기자 외에도 밤과 고추, 느타리버섯이 특산물이기 때문에 청양의 천혜의 자연이 키워낸 농작물 위주로 먹거리를 찾는 것이 좋다.
▲우럭젓국 들어는 봤슈?=바다와 가까운 태안은 우럭이 주재료인 우럭젓국이 대표적인 먹거리다. 다소 낯선 우럭젓국은 포를 떠서 소금 간을 한 우럭살을 햇볕에 말렸다가 쌀뜨물에 우럭포, 무, 액젓을 넣어 끓인 찌개다. 일반 매운탕처럼 고추가루를 넣지 않고 하얗게 끓이는 것이 포인트다. 새우젓이나 액젓으로 간을 하기 때문에 뒷맛이 깔끔하고 속풀이도 안성맞춤이다. 담백한 우럭살과 시원한 국물맛 두가지를 맛볼 수 있다.
▲해나루쌀에 꽃게탕 완벽한 식사=당진을 방문한다면 꽃게탕을 추천한다. 게국지와 달리 꽃게탕은 살이 오른 꽃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세대불문 사랑받는 충남의 대표 음식이다. 풍부한 해산물과 해나루 쌀밥 한그릇을 먹었다면 당진의 모든 것을 느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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