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후임으로 어제(6일) ‘썰전’ 첫방 신고식을 치른 박형준 교수는 웃으며 할 말 다하는, 유시민 작가의 말대로 ‘쎈’ 보수논객 이었다.
이날 박 교수는 시종일관 미소를 유지하며 이슈 현안에 대해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 존재감을 높였다. 특히 한미정상회담 총결산 주제에서는 유시민 작가와 감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비행기 난기류에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국내여론 등 불안 속에 대통령이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무리해서) 그렇게 한 것”이라는 말에 김구라가 “난기류에 서서하는 것도 퍼포먼스가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자 박형준 교수는 “그럴 수 있다”며 “대통령 전용기를 타보면 대통령 공간은 기자들과 분리됐다. 소통하는 대통령을 보여주기위해 기자실로도 온다. 난기류에서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이미지를 만들고 기획된 것일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 jtbc '썰전' |
또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논란이 됐던 한미FTA 재협상 문제를 두고는 유 작가를 향해 “감정을 건드릴 수 있다”고 운을 뗀 뒤 “이번 문대통령의 방미에서 한미FTA가 성공했다는 것을 확인 받은 것이다. 한미FTA를 노무현 정부해서 했지만 (이명박 정부때) 얼마나 반대했냐, 그렇게 떠들던 사람 다 어디갔냐”고 웃으며 말했다.
유 작가는 “협상조건을 (이명박 정부에서) 더 양보하지 않았냐. 원래 우리(노무현정부)가 해놓은 것보다 더 양보했다. 원래 해놓은대로 했으면 더 잘됐다”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형준 교수는 대표적 MB(이명박)맨으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부산에서 당선 돼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명박 정부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한 바 있다.
박 교수의 독설은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 주제에서 정점을 찍었다.
박 교수는 최근 신고리 5·6호 건설을 잠정 중단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원전이 정말 그렇게 위험한 것인지, 원전 없이도 에너지 확보가 가능한지에 대해 전혀 지식과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몇몇 시민배심원단이 결정한다고 하는데 굉장히 위험한 짓"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유 작가도 지난 정부에서도 충분한 논의 없이 원전 추가 건설이 쭉 추진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형준 교수가 가세한 이날 jtbc 썰전은 7주만에 시청률이 반등하며 6%대에 진입, 종편1위, 비장상파 시청률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연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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