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톡] 자존감, 자존심, 이기심, 이타심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 문화
  • 문화 일반

[심리 톡] 자존감, 자존심, 이기심, 이타심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 승인 2017-07-07 00:01
  •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어려운 상황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자신을 돌아보는 경우가 많다. 자존감이 낮은 것일까? 자존심이 없는 것일까? 나의 존재는 무엇이었나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여기서, 자존감과 자존심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져본다.

자존감이라는 것은 자아, 즉 self 자신 스스로 감동을 받으면서 차곡차곡 단단해지는 것이다. 그러면 자존심은 뭘까? 자존심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단단해지는 것이다. 즉 자아가 단단해 보이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즉, 직책에 대해서 인정받는 욕구가 많다. ‘00대표님이세요,’ ‘00교회 목사님이세요’, ‘00대학 교수님이세요’. ‘00모임 회장님이세요’ 이것처럼 다른 사람으로 인해 불리어지는 이름에 의해 어깨가 으쓱해지는 것이다.

도대체, 자존심과 자존감은 어디에서 기인되는 것일까? 흔히 이기심과 이타심은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이기'라는 말은 영어로 selfish인데, 즉 self- 자기 자신을 -ish 향해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타심은 altruism 이타주의라고 한다. 즉 alt- 라는 의미는 change (바뀐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발달심리에서 바라볼 때 신체가 어릴 때에는 자기 자신을 향해 있다가 성장하면서 다른 사람을 바라 볼 수 있는 힘이 생기는데, 이 때 바뀐다는 의미로 이타주의라고 한다. 자기가 단단하게 해지면서 남을 바라봐야 진정한 이타심이 되는 것이다.

결국 ‘이기’와 ‘이타’의 무게와 균형이 잘 맞아야 한다. 만약에 이타심보다 이기심이 무게가 더 많다면 자기밖에 없는 사람이 된다. 또 이기심보다 이타심이 무게가 더 많다면 자기가 없다, 즉 내가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예를 들면, 부모세대가 이런 경우가 많다. 자기는 없고 오직 자식만이 세상에 전부라고 사는 어머니들이 많으시다.

여기서 다시 자존심과 자존감으로 돌아가면, 이타심이 이기심보다 더 많은 부모 밑에서 자녀가 성장하는 경우 그 자녀가 늘 자신만을 챙기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대접받기를 바랄 수 있다. 그럴 경우 자존심이 높은 사람들이 많이 생기게 된다.

또한 이기심이 이타심보다 더 많은 부모 밑에서 자녀가 성장했을 경우에도 균형이 맞지 않아 진정한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성장하지 못한다. 그래서 무게와 균형은 정말 중요하다.

균형이 잘 맞았을 경우에는 자아를 중심으로 자존감이 높아진다. 이런 경우에는 여러 사람이 같이 있을 때 당황한 일이 생기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 앞에서 직책이 불리어지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00 대표님 오셨어요’,‘00 회장님 오셨어요’ 라고 하지 않으면 기분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의 경우는 어렸을 때 내적자아가 형성하는 시기에 눌렀거나 강압을 받은 사람일 경우 자존심 영역이 커진다.

예를 들면, 어릴 때 아이가 ‘엄마, 이거 상민이꺼야’ 행동 할 때 마다 ‘엄마, 이거 상민이꺼’, ‘음. 상민이가…’, ‘상민이 여기 있어’ 이렇게 자신의 이름을 계속 부르면서 자아가 단단해지는 시기에, 그것을 듣는 부모가 야단을 치거나, ‘너는 왜 너밖에 몰라, 그러면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 있어, 너 이름 그만 불러’ 이렇게 야단을 쳤거나 억압을 당했다면 그 부분에 대한 자아가 깨져서 어른이 되어서도 자존심으로 인정받기를 바라게 된다.

그래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이 어떤 직책의 사람이란 것을 꼭 인정받아야 한다. 즉 다른 사람의 의식에 의해서 인정을 받는 것이 곧 자신감이다.

지금 이 순간, 자아(self)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점검해 보면서, 자기를 단단하게 함으로써 자존감을 높이는 것은 어떨까요?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

*‘박경은·김종진의 심리상담 이야기’는 박경은 가득이심리상담센터 대표와 김종진 한국지문심리상담협회 이사가 격주로 칼럼을 게재하는 가운데 ‘심리’의 창을 통해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편집자 주>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