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기 사진집 ‘6·70년대 학교와 아이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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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기 사진집 ‘6·70년대 학교와 아이들’ 출판

교사로 근무하던 1960·70년대 모습 생생히 담아 추억을 보듬어 볼 수 있는 사진작품에 감동 물결

  • 승인 2017-07-06 16:34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한 장의 사진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고 새롭게 변화 시키는 경우는 너무도 많다. 사진은 역사의 기록이며 살아있는 휴머니즘이다.

교육자이면서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 김완기 씨가 교사로 근무하던 1960·70년대의 학교와 아이들을 소재로 김완기사진집 ‘6·70년대 학교와 아이들’(교육타임스, 46배판, P384, 장정본)을 출판했다.

이 사진집은 2015년에 출판된 ‘그땐 그랬지’(하얀나무, 46판, P320)초판을 8회에 걸친 전국순회 전시회에 몰려든 수많은 관람객들의 진한 감동을 반영하여 양과 질을 업그레이드한 수정증보판이어서 출판과 동시에 세인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서울에는 학생 수 1만 명이 넘는 세계최대의 매머드 초등학교가 있었고 한 학급이 100명을 넘는 교실도 여러 곳에 있었다. 비좁은 운동장과 빽빽한 콩나물교실에서 두 의자에 세 명이 앉아 공부하기도 하였다.

오늘날에는 볼 수 없는 운동장 애국조회, 웅변대회에서 공산당의 만행을 규탄하던 어린 꼬마의 부르짖음, 비상사다리와 비상탈출구를 타고 대피하던 민방공훈련, 양호선생님이 전교생에게 놓아주던 전염병예방주사, 엄숙했던 졸업식 등은 살아 있는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았다. 참으로 어려웠던 시절이었지만 손꼽아 기다리던 소풍과 운동회는 아이들에겐 꿈의 잔치였다.


지난해 여름,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야외전시를 했을 때 50대의 어떤 관람자는 아름다운 꽃보다도 ‘김완기사진전’이 더 감동적이었다고 극찬을 하였고, 강원도에서 왔다는 50대는 운동회의 기마전 장면을 관람하면서 그 옛날에 말을 타고 상대편 모자를 빼앗았을 때 감격이 생생하다고 했다.

전라도에서 온 60대는 비록 사진 속에 자신의 얼굴은 없지만 옛 추억을 더듬어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며 친구들과 함께 다시 보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또한 교육박물관의 특별전으로 8개월간 장기전시회를 관람한 국내외 방문객이 10여권의 방명록에는 깨알처럼 써놓고 간 글이 감명을 준다. 그들은 지금은 볼 수 없는 50여 년 전의 학교와 아이들의 생활상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부모님의 어린 시절 생활을 함께 돌아보면서 그 시절에 겪었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진들을 통해 부모님세대의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을 이해하게 되었고, 오늘의 풍요가 ‘그냥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고 부모님들의 근면과 성실의 결과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부모님께 더 잘 해드리고 효도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특히 한 외국인이 남긴 다음 글이 여운을 남긴다.
“Your photoes were greate. During I saw the pictures, I thaught about my perents. I love you! my Perents!!! -Bye-”

김 작가는 “이 사진집은 한국교육역사의 현장이며 정신유산”이라고 밝히며 “이 사진집이 자라나는 세대에게 역사의식을 일깨워주고 잠재해버린 경로효친정신을 되살려내어 학교와 가정에서 소중한 인성교육의 자료가 될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의화 기자

▲ 김완기 사진작가
▲ 김완기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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